Login

올바른 양치질법만 익혀도 대부분의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2-01-06 08:36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흑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는 올해의 첫 번째 칼럼 시리즈인 치아관리 십계명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치아를 위한 가장 중요한 10가지 요소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 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충치와 풍치 같은 대표적인 치과질환은 근본적으로 세균과의 싸움입니다. 세균이 치아에 쌓여 머물러 있으면 충치가 생기고, 세균이 잇몸에 쌓여 머물러 있으면 풍치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세균이 치아와 잇몸에 남아있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치과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양치질이 세균을 제거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치과의사로 20년 이상 일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환자의 양치질 실력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비율은 10%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평생 충치나 풍치 걱정을 안 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양치질 실력을 갖고 계신 분들은 1% 남짓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치가 가장 잘 생기는 곳 두 군데는 바로 어금니의 씹는 면,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입니다. 씹는 면의 충치는 항상 씹는 면의 치아주름 깊은 곳에서 시작되므로, 씹는 면을 닦을 때는 충분한 압력을 주어 칫솔이 씹는 면의 깊은 주름까지 닦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충치의 시작을 차단하기 위해 깊은 주름을 막는 실란트(Sealant) 치료가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인 충치예방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치아 사이의 충치는 충치가 상당히 커지기 전까지 육안으로는 발견이 잘 안되므로 정기적으로 X-ray를 찍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는 주로 아동/청소년기에 생깁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치과에 방문하여, 양치질은 잘 하고 있는지 점검을 받고, 양치질을 어떻게 올바르게 하는지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을 받아야 한다는 가족의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인이 되고 중년이 되면 충치보다는 풍치가 더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양치질 방법도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합니다. , 양치질 시 치아의 씹는 면을 닦는 것 이외에도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를 집중해서 닦아야 합니다. 풍치는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있다가 잇몸 속까지 증식이 되어 생기게 됩니다. 심해지면 세균이 잇몸 깊숙한 곳까지 퍼져 잇몸뼈를 녹이고 잇몸 출혈과 입 냄새 그리고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때쯤 되면 치아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결국은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무서운 풍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잇몸과 가까운) 치아표면에 세균이 남아있지 않도록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부위를 잘 닦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나름 열심히 닦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과 가까운 치아표면에 세균 덩어리인 치태(또는 치석)가 끈적하게 끼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양치질로도 치태를 쉽게 제거할 수가 없게 됩니다. 따라서 양치질로 제거할 수 없는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받지 못하면 세균이 붙어 증식하는 속도가 빨라지며 세균이 잇몸 속까지 증식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풍치의 시작입니다. 일단 세균이 잇몸 속까지 증식하게 되면 양치질 만으로는 잇몸 속 세균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치과에서 스케일링, 딥클리닝 등의 잇몸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세균의 증식을 막을 방법이 없게 됩니다.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는 사람은 적어도 양치질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양치질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치과의사 또는 치과위생사(Dental hygienist)에게 지속적으로 점검을 받고, 고쳐 나가고, 피드백을 받는 일련의 과정이 올바른 양치질 법을 익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