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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를 스마트하게 받는 방법 6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1-12-30 08:41

 안녕하세요? 코퀴틀람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3개월동안 올바른 치아관리법에 대한 연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코퀴틀람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의 칼럼 코너 또는 밴쿠버조선일보 홈페이지(www.vanchosun.com) 칼럼 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에게 맞는 좋은 치과의사를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치과의사라는 말은 사실 기준이 모호합니다. 물론 실력이 좋은 치과의사가 좋은 치과의사의 첫번째 조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력이라는 것이 같은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려운데, 환자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 실력이라는 것을 알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감기가 심하게 걸렸을 때, 심하게 고생하고 증상의 정점을 지나 병원을 찾으면 거기서 만난 의사는 명의가 됩니다. 그 의사의 처방과 치료 후 증상이 점점 나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감기 초기에 의사를 찾으면 전체적인 고생은 덜 하겠지만, 아직 피크를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도 증세가 심해지고 결국 고비를 지나야 가라앉기 때문에 실력이 없는 의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치과의사를 찾기 위한 저의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가까운 치과가 최고입니다. 문제가 생겨도 금방 찾을 수 있고, 주치의처럼 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잘 관리해 주는 치과의사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유명하고 실력이 좋은 의사라도 만나러 가기가 너무 어렵고 스케쥴이 바빠서 내가 필요할 때 빨리 약속을 잡을 수 없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나와 코드가 맞는 치과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떤 환자는 의사가 알아서 척척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저렇게 해야 합니다.’ 딱 명확하게 정해주고 치료를 리드해 주기를 바라는 환자도 있으며, 어떤 환자는 치과의사가 무엇이든 자세히 설명해주고 환자와 상의해서 결정해주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물론 두가지 스타일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치과의사가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왕이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치과의사를 만나는 것이 환자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매우 능숙한 치과의사는 본인의 스타일을 환자에 따라 적절히 맞추기도 합니다.

 

세번째, 내가 심각하거나 특수한 문제를 갖고 있다면, 심각하거나 특수한 문제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치과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예로 들자면, 캐나다 기준 대다수의 치과의사가 임플란트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치료를 하는 치과의사라도 아주 간단한 케이스만 하는 치과의사도 있으며, 상당한 고난이도 수술까지 커버하는 치과의사도 있습니다. 치아교정도 마찬가지로 대다수의 치과의사가 치아교정치료를 하지 않으며, 치아교정을 하더라도 간단한 케이스만 치료하거나 치아에 붙이는 브라켓과 와이어가 들어가는 전통적인 교정치료만을 하는 치과의사도 있습니다. 반면에 상당한 고난이도의 환자까지 커버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신 교정기술인 투명교정(Clear aligner 또는 Invisalign)까지도 접목하는 치과의사도 있습니다.

네번째, 만약 한 치과를 오랫동안 다녔다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치과의사를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보는 내 자식이 큰 것이 부모 눈에는 잘 안보일 수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지인은 아이들이 큰 것을 바로 알아보듯이, 정기적으로 오래 만났던 치과의사는 눈치채지 못했던 문제를 다른 치과의사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는 당연히 해결이 안될 문제라고 알고 있었던 부분이 다른 치과의사를 만나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치과의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네가지 요소 이외에도 설명하기 어려운 수많은 요소들을 통해 내가 이 치과의사에게 얼만큼의 신뢰를 느끼는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면 환자에게도 치과의사에게도 불행한 일입니다. 환자가 아직 충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치과의사는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권유하기 보다는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의 최소한의 치료만 권유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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