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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행.아.행이지요

이재경 원장 kidsvillage@shaw.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2-01-17 17:23

'아무도 완전하지 않아요(Nobody's Perfect)' 라는 제목으로 유아들을 둔 부모들 함께 모여 서로의 어려움들 나누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소중하고 귀한  미래의 시민 키우는 장한 일을 하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서 이런 서비스를 마련해 놓았습니다.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거지요. 참 좋은 나라입니다. 부모들이 함께 배우는 동안 아이들 따로돌보아 주고, 간식이나 식사 제공하고 그리고 짧고 쉬운 영어로 된 책까지 한 아름 주고도 돈 하나 안 받습니다. 그 돈이 사실은 우리 주머니에서나간 것이긴 하지만 그렇게 우리가 낸 세금 잘 쓰인다는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는 영어가 편치 않은 한국 부모님들을 위해 한국어로 돕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현장 경험으로 아이들 좋은 버릇 들이기와 엄마들 자신 돌보기 들에 대한 이야기들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어로 진행할 때 만난 어떤 한국 엄마는 아무래도 한국어로 해야 시원하게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겠다고 그때부터 미리 등록하여 기다렸다가 지금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닐 경우엔 그 어감이나 감정 표현의 미묘한 것들을 소통할 때 모국어가 훨씬편하기 마련입니다.

 

여자라면 엄마가 되어보는 그 고귀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다면 인생을 헛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들 정도로 모두들 너무도 진지하고 엎드려 절하고 싶을 만큼열심입니다.

 

SHARE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지난 주 첫 시간에는 부모 자신 돌보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아이도 아니고 남편도 아니고 나를 위해 시간을 한번 만들어보고 그때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무엇인지 서로 나누어 보았지요.

 

하루에단 10분 이라도... "어휴! 그럴 수 있음 얼마나 좋겠습니까~ 소원입니다!"라는 분부터 아침 7시부터 한 시간은 꼭 조깅한다는 엄마도 계십니다. 결혼하고부터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 온 일이랍니다. 무슨 일이든 습관으로 만들 때까지가 힘들지요. 그런데 일단 습관이 되면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내 무의식이 해 줍니다. 어렵지 않아지는거지요. 이 엄마는 초등학교 1학년, 프리스쿨 다니는 둘째, 그리고 셋째가 두 살입니다.

 

아이들도 남편도 그 시간은 엄마만의 시간이라는걸 당연히 여긴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분은 몸매도 참 좋습니다. 잠시 아이 맡아줄 친척하나 없는 밴쿠버에서 셋 키우며 받는 스트레스들 맑고 아름다운 새벽 자연의 싱그러움 속에 매일 뛰면서 날려 버렸던 거지요.

 

"아침운동이 저를 살렸어요! 그것 안 했으면 아마도 못 살았을 거예요!"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매일 한 시간은 아니어도 잠깐이라도 몰두하고나면 행복해지는 일 챙기기는 것, 그리고 즐기는 것 그건 자신을 참 소중히 돌보는 너무도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참가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언지도 모르겠다고 하셨고 어떤 분은 아이들 다 잠들고 나면 책 읽거나 감사 일기를 쓴다거나 음악 듣는다거나 드라마 본다는분... 모두들 각각입니다.

 

또 한 분은 삼 년 동안 껌 딱지처럼 붙어 있던 아이가 프리스쿨 가면서 얻은 혼자만의 시간에 황홀해 합니다. 그 시간에 친구 만나 이야기도 하고 쇼핑도 하고 좋아하는 요리도 한다고요.

 

이런 이야기나눌 땐 서로가 서로에게 배웁니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만족감 느끼고 내 안에 있는 좋은 점 가꾸고 조금 더 나은 사람 된듯한 좋은 기분 느낄 수 있는 일하는 것 바로 나 자신 돌보는 일입니다.

내가 나를잘 돌볼 수 있을 때 그때 내게 오는 스트레스도, 줄창 비 내리는 이곳의 겨울에 불청객 같은 우울증도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에서 딱 30분만 아니 10분이라도 나만을 위한 시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 시간에 내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지는 일 하기. 그 일에는 옳고 그름도 맞고 틀림도 없습니다. 시간을 정하고 남편과 아이들과도 이야기하고 협조 받으면더 좋겠지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습관이 되면 괜찮아 지겠지요.

 

그래서 엄마가 조금이라도 행복해진다면 아이 또한 더 행복해 지겠지요. 둘은 거울 같은 관계이니까요.

 

*아이들을 키우시면서 궁금한 점 등이 있으시면 메일 주세요. 칼럼에서 다루거나 아니면 개별적으로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이재경 (키즈빌리지 원장,604-931-8138, kidsvillage@shaw.ca)

 



이재경 원장의 행복한 아이 키우기
칼럼니스트:이재경| Tel:604-931-8138
Email:kidsvillage@shaw.ca
홈페이지:http://www.kidsvillage.ca
키즈빌리지 몬테소리 프리스쿨 원장
  • BC E.C.E.(Early Childhood Educator)
  • SHARE Family, Community Services 소속 parenting program Facilitator
  • 부모교육 프로그램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 부모자녀 대화법 전문강사
  • 한국,캐나다에서 25년을 아이들 함께 그리고 부모교육을 20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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