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경기와 부동산 예측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7-15 10:54

되어지고야 말것을 되어지고 만다. 그리스 신화에서, 운명을 피해서 달아나던 오이디프스는 오히려 가지 말아야 할 테바이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괴물 스핑크스 앞에 서게 된다. 스핑크스는 테바이 도성을 드나드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면 목졸라 죽이곤 했다.

모두 그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해서 목졸림을 당해 죽었으니 수수께끼를 미리 알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스핑크스앞에선 오이디프스에게 내려진 질문은 이랬다. “무엇이냐? 땅위에 네발로 걷는 것이 있다. 무엇이냐? 이름이 같은데 두발로 걷는다, 무엇이냐? 또 같은 이름인데 세발로 걷는다, 그게 무엇이냐?’ 수없이 널부러져 있는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운명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인간이다” 라는 답을 하게 된다.

델포이 신전 입구에 쓰여져 있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경구를 되새겨본 경험이 있는 오이디프스였다. 인간에 대해서 알았다고 자신한 오이드프스도 그가 상급으로 차지한 왕위와 그 모든것들이 그가 피하려했던 운명의 길에 이미 있었던 것인줄 알길이 없었다. 오이디프스가 피하려 했던 운명들은 그가 피하고자 하는 길목에 모두 순서대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되어지고 말아야 할것들이 되어지고서야 오이디프스는 자신의 약함을 알게 된다.

그리스에 이어 경제강대국인 이탈리아가 출렁이고 있다. IMF 수장이 바뀌어 소위 업무장악도 되기전에 “큰일”이 터질까 우려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침체한 경기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고 예측한 의견들이 많았는데 몇개월 지난 지금 분위기가 전혀다르다.

미국이 재정위기를  가까스로 피해가고 있고 BRICS국가들의 경제성장율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독야청청 할수는 있는 나라나 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공동주택들의 착공이 늘어 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에 따른 업체들의 동향으로 해석하는 의견들이 있지만 과연 그런지 지금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대지를 수년이상 묶어 놓고, 사업의 규모를 임의로 줄이고 늘이기 어려운 것이 건설 산업의 특성이다. 굴러가야 할 최소규모는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착공을 할수 밖에 없는 일도 생긴다.

보유인적자원과 건설장비를 무기한 묶어 놓을수도 없다. 그런면에서 신규착공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판단하에 이뤄진다고 볼수만은 없다. 전통적으로 한산한 여름 시즌이 들어서긴 했지만 거래량 저하의 기울기가 예사롭지 않게 심하다. 오이디프스가 피하려 노력한 만큼 더 운명적이었던 것과 같이 세계 경기기 마치 헛된 몸부림을 치는 듯해서 불안하고 안타깝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Sutton-Grp West Coast Realty
  • 현대건설 해외플랜트 영업
  • SK건설 해외플랜트 PM
  • BC 주 공인 중개사
  • 동아라이프 컬럼 리스트
  • 행복이 가득한 밴쿠버 부동산 컬럼리스트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