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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촉위시(刻燭爲詩)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gowithkwon@yahoo.ca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2-25 15:19

단지의 이름 까지 바꿔가며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잔여분을 처분하는 사업에 말들이 많다.

대폭 내린 가격에 대해서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다.

워낙 높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내려 보았자 구매자들에게는 매력이 없다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펄스크릭건너 예일타운 지역과 비교하여 비싸야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 단지에서만 가능한 장점이 원안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인위적으로 형성된 단지이므로 단기간내에 입주가구가 채워져야 하는데 일부만 입주한 분위기 때문에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개선될 것인지가 우려된다.

다음으로 더 장기적인 걱정이 될수 있는 점은 바로 주변환경이다. 현재는 주변의 어수선한 여건속에서 단지 만 덜렁 들어선 모습인데,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정리되는 것이 한두해로 될일이 아니다.

또 된다 하더라도 주변과차별화를 할수 있는 장점이 존속할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고층 곤도에서 강조되는 조망이 좋은 세대수가 극히 적은 점도 중요하다. 펄스크릭을 바라보는 세대수는 많지 않다. 건너편의 고층 콘도에 가려서 그나마도 좋은 조망은 없다.

바로 건너편 공터에 들어설 고층 콘도들이 마저 들어서면 조망이 더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고급” 단지라는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있다. 일부 임대 세대 입주로 인해서 비싼 금액을 지불하는 프리미엄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주로 이런 점들이 할인판매에 회의적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반면, 잔여분 판매용역을 담당하는 회사의 CEO는 판매가 성공적일 것으로 말하고 있다. 소위 맛보기 처분에 있어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측에서는, 아직은 “썰렁”한 분위기지만 전 세대가 입주를 하게 되면 나름대로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프리미엄 단지의 분위기를 누릴수 있다고 보고있다.

또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프리미엄 단지로 출발했던 이력에 걸맞게 다른 주변 보다 고급으로서의 가격상승을 기대할수 있다는 점이다.  밴쿠버가 대여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허용한 판매가 시점상 적절해서 곧 다 팔려 나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이 이유들이 아전인수로 들리는 이유는 뭘까 생각하게 된다. 이번 판매전력이 마치 양초에 한치의 금을 그어놓고 촛불이 거기 까지 타들어 가기 전에 시를 짓는 다는 뜻의 “각촉위시(刻燭爲詩)” 같이 여겨진다.

재능이 있으면서 시를 짓는 다면 다행이겠으나 마켓을 너무 일방적으로 판단하고 시를 짓겠다고 하여 여려 사람들을 낭패로 몰아 넣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개발업체나 시 당국도 팔고 나면, 더이상 단지가 프리미엄을 되찾는 일에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칼럼니스트:권오찬| Tel:604-313-8098
Email: gowithkwon@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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