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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토주(烏飛兎走)

권오찬 dev@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12-21 15:28

오비토주(烏飛兎走)


부동산 가격이 이번의 경기침체기를 통해서 지역별로 세분화되어 재 정립되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프레이져 밸리와 광역밴쿠버 각 도시간의 가격변동의 차이는 물론 이고, 세분화된 지역별로도 변동의 차이가 생겼다. 말하자면 어떤 동네는 영향이 적게 미치고 어떤 곳은 훨씬 더 폭이 큰 차이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런 현상은 과열 기간동안 국지적으로 선호되던 지역에서 더욱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소위 떳던 지역이 더 많은 충격을 받고있다고 할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같은 지역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가격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한두 블럭 떨어진 매물의 차이가 15%이상 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같은 다운 타운이지만 사람들의 선호하지 않는 지역을 제외해도 그렇다.  리스팅 가격이 분양받은 가격의 차이 그대로 반영된 경우가 흔하다.  개인 주택의 경우에도 각 도시별 지역별 체감 온도가 다르다. 솟은 것은 낮아 지고 깊은 곳은 채워지기 마련이다. 시장이 급격하게 활황으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독불적인 가격은 빠른 시간내에 순화될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출구전략등 예상 가능한 정책적 변수가 근거리에 다가와 있다.  지금은 시장이 긴장되어 있는 때라고 표현할수 있다.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이 돌아 서지도 않으면서 팽팽히 관망하는 때다. 줄은 놓지는 않으면서도 먼저 당기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하면 되겠다.  줄다리기 대기를 하면서 긴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2010년도 한해는 팔려는 측의 수세 속에 지낸 긴장기간이었지만, 2011년도는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오비토주(烏飛兎走)라는 말이 있다.  해에는 발이 세개 달린 까마귀가 살고 달에는 토끼가 산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인데  세월이 빠름을 일컫는 말이다.  역사를 되돌아 보면, 인류가 이겨낸 수많은 경제적 난관들이 있었다. 세계 공황과 오일쇼크라고 일컫는 유가 파동기등 역사로 분류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들도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때 마다 사람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나라는 나라간에 사람들은 사람들 간에 머리를 맞대곤 했었는데 그 결과는 거의 시행착오수준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대공항때도 이론적 대책을 세운다고 이것 저것 시도하던 중에 공항이 깊어지기도 했었다. 사람들의 지혜로 문제가 다소 풀리고 쉬워 진것은 있었을 것이나, 역시 가장 큰 팩터는 시간이었다고 할수 있다. 시간은 문제당사자나 국가 또는 영역간의 숙고의 기회를 주고, 문제 발단의 동력이  소진되게 기다리게한다. 이번 경기침체가 인간의 터무니 없는 과욕에 의한 것이라고 미국금융가에 쏟아 진 비난도, 보호무역 때문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도 시간이 가야 풀린 것들이다. 이제 2년이상 깊은 불황의 시간이 흘렀다. 좋은 사실이다. 오비토주의 빠른 시간이 사람이 풀수 없는 일의 가장훌륭한 대책임이 이번에도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오찬 부동산 칼럼,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MBA: 604-313-8098

권오찬 부동산 칼럼
William Kwon, 권 오찬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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