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통증에 대해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0-01-26 00:00

안녕하세요 송원장입니다. 요사이 날씨가 겨울철 답지않게 상당히 포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건강에 유의하셔야 할듯 합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다루었던 “근골격계 통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합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통증”의 실체에 대해서 잘 이해하시지 못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사전적인 의미로 “통증”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통각수용기와 신경섬유로 구성된 구심성 신경로를 통해서 대뇌피질과 가장자리 계통영역과 맞닿은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일어나는 통각 및 감각장애를 말한다고 나옵니다. 이는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서 신체의 안이나 밖에서 일어나는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반응이라고 할 수 있죠. 통증 그 자체는 질병이 아니기때문에 이것을 제거한다고 해도 원인이 되는 질병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의 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생존을 위한 우리 몸에 장착되어있는 알람 센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알람센서는 두가지 경우에 작동을 하게되는데, 하나는 “급성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뼈의 골절, 근육염좌 등)이고 다른 하나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 입니다.

급성의 경우는 그 원인이 분명하고 최근에 일어난 일로서 환자분이 정확하게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고 있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원인규명이 비교적 쉽고 일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상치료 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만성의 경우 환자분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증상을 갖게되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으며 비교적 오랜시간 동안 우리몸에 통증이란 이름으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원인도 많고 아파온 세월만큼 치료기간도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근골격계 통증을 급성과 만성으로만 나눌 수 있을까요? 아마 처음 들어보시겠지만, 굳이 쉽게 이야기 하자면 급성같은 만성질환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A라고 하는 여성분이 계십니다. A는 일년에 2~3번정도 연중행사로 허리통증을 호소해 왔고, 처음에는2~3일정도 찜질하고 잘 쉬고 사우나 갔다오고 하면 허리증상도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허리통증을 느끼는 시간도 길어지고, 통증이 오는 횟수도 점점 늘어만가는걸 느끼면서도 그대로 2~3년정도 방치 해두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침대에서 꼼짝을 할수 없을정도로 심한 허리통증을 느꼈다면 이건 단순한 급성통증이 아닙니다. 그만큼 오랜기간동안 증상은 더욱더 가중되어왔고 단순 급성통증이 아니기에 치료를 해도 금방 낫지않는 것입니다.

아파왔던 기간과 치료기간은 비례합니다. 오랫동안 통증 그러니까 생존을 위한 우리몸의 경고를 방치하고 무시해왔기에, 이러한 만성질환은 더 집요하고 체계화된 치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간혹 이런 만성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방문하셔서 한 두번 치료를 해서 수년간 괴롭혀 온 만성질환의“완치”(?)를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이것은 근골격계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라고 생각됩니다. 몸에 좋다는 무언가를 먹고 자고 일어나면 우리몸에 허리근육이 보강되서 모든증상이 완치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운동을 해보신 분들을 아실겁니다. 체질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인지, 우리 몸은 거짓말을 하지않습니다. 노력한 만큼 우리 몸이 반응을 합니다.

아, 참! 이건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병원 예약문화는 잘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대 개인의 만남 약속도 자꾸 어기다보면 신뢰를 잃고 자칫 잘못하면 매너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는데, 하물며 병원 예약의 경우 약속시간을 어기면 그 뒤에 예약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24시간 전에 예약취소를 반드시 해주세요. 조금만 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정해진 약속된 시간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