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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모, 건강한 아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3-27 00:00

캐나다 땅에 와서 믿는 구석이라고는 남편 하나인데, 엄마가 된다는 기쁨도 잠시. 배는 점점 불러오고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선다. 한국 같으면야 주위에 흔하게 널린 출산 전 산모교실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을텐데… 맘 같아서야 내 입맛에 맞는 정보가 넘쳐나는 한국을 향해 하시라도 태평양을 건너고만 싶다. 먹는 것, 행동하는 것,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나. 과연 뱃속 아이한테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되묻곤한다. 이제 몇 달 후 힘찬 울음과 함께 세상에 나올 내 아이. 엄마라는 역할을 내가 과연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데 –

캐나다 연방정부에서는 산모의 건강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The Canada Prenatal Nutrition Program : CPNP)을 운영해오고 있다. 프로그램의 궁극적 목표는 임산부와 아이의 건강을 도모할 뿐 아니라 모유수유 비율을 높이는 것. 비씨 주 안에서라도 각 도시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지만, 한국인이 많이 사는 트라이 시티 지역 내에서는 Healthy babies 프로그램으로 통용된 지 오래다. (참조 http://www.phac-aspc.gc.ca/dca-dea/programs-mes/cpnp_main-eng.php )

캐나다 보건국과 프레이져 헬스에서 지원하는 Healthy Babies 프로그램은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메이플 릿지에서 제공되는 출산 전 산모영양 관리 프로그램의 일종. 연소득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임신 직후로부터 출산후 6개월까지의 산모를 대상으로 한다. 참석한 임산부들은 카운셀링은 물론, 영양섭취, 라이프스타일, 임신기, 출산, 모유수유 등등의 이슈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된다. 다른 임산부 엄마들을 만날 기회도 생길 뿐더러 흡연이나 알코올 등 임산부 혼자 대처하기엔 어려운 이슈들을 어떻게 대처할지, 만약 필요하다면 지역사회내 관련 프로그램으로 안내(referral)를 받을 수도 있다. 

석세스의 도움으로 Healthy Babies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석한 바 있고 얼마전 건강한 둘째 아이를 출산한 한 엄마는 그녀의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임산부가 자기 몸 생각해서 직접 영양가있는 음식을 해먹는다는 게 쉽지는 않은데, 거기 가면 정성껏 마련해준 점심 한끼를 무료로 먹고 모유수유니 아기 맛사지니 하는 프로그램들을 들으니까 많이 도움이 됐죠. 저 같은 경우는 크래프트 (손으로 만드는 갖가지 것들)시간이 참 흥미로왔어요. ” 장난감이나 옷가지 등을 도네이션받거나 교환할 수 있는 기회도 있고, 무료 점심에다 버스표와 그로서리 스토아에서 제공하는 일정 액수의 식음료품 교환권 (Vouchers)도 제공받는다. 단,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국 엄마들의 수가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서비스 시간도 문제지만, 아예 서비스를 잘 모르거나, 서비스 대상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기인하다고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석세스 직원들의 추천안내를 받지 않고서도 본인이 서비스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비엄마들이여 주저하지 말고 시도해 보자! 

각 지역의 산전 산후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어 문의는 석세스(담당: 김 은주 604-468-6101)를 통해 도움받을 수 있다. 영어가 되는 예비엄마들이라면, 다음의 웹사이트로 접속한 후 추가 검색을 통해 해당거주지역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직접 검색할 수 있다.

( 참조: http://cpnp-pcnp.phac-aspc.gc.ca/src/bc.php?language=English )

필자 써니 윤은 2007년부터 석세스 다문화 초기아동발달 서비스 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코퀴틀람 시청에서 운영하는 포탈 사이트 citysoup 의 번역가/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칼럼니스트:조은숙
  • 석세스의 가족지원 및 심리상담프로그램 담당자
  • 김은주/써니윤
  • 영유아발달 프로그램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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