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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학의 세균성 염증치료의 비교 3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3-26 00:00

맹장염을 예로 들어 세균성 염증 치료를 동서양의학이 각기 어떻게 인식하고 치료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서양의학은 창자내의 특정 세균이 급격하게 번식하게 된 것을 그 원인으로, 동양의학은 창자내 내환경의 중요변수인 온도와 습도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맹장염이란 전염병도 아니고 또한 특정한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여 생기는 질병도 아니다. 그 번식한 특정한 세균도 정상인 모두에게 있는 미생물일 뿐이다. 단지 창자내 내환경의 변화로 창자내 미생물계의 평형이 깨진 결과로 일어난 것이다. 특정한 세균이 그 병을 일으킨 근원적인 원인이 아닌 것이다.

서양의학은 이 질병의 근본 원인을 모르고 단지 세균이 번식하고 있는 현상에만 초점을 맞춤으로 인하여 그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번식한 세균을 항생제를 투여하여 일시적으로 치료할 수는 있어도 특정세균이 번식하게 된 근원인 창자내의 내환경의 변화를 바로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재발하게 될 것이고 또 다시 엄청난 부작용과 독성을 지닌 항생제를 투여하는 악순환의 반복이 일어날 것이다.

중국에서 중의과대학 본과5학년에 재학 당시 한국에서 명문 대학을 나와 북경에서 동양사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후배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후배의 말이 한국에서 자기가 다니던 대학의 대학병원에서 맹장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 치료로 다스리고는 했는데 점차 그 발병의 시기가 잦아지고 그럴 때 마다 그 대학병원을 찾아가 항생제로 치료하고는 했는데, 북경에서 유학하고 있는 현재는 그 빈도가 점차 더욱 잦아지고, 중국 병원의 외국인 전용 진료소에서 매번 진료받고 처방 받는 것이 비용도 만만치 않고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라고 호소를 하여, 사진 합참을 통하여 진찰을 하니 습과 열에 의한 것이 분명하여 앞에서 언급한 대로 창자내의 습과 열을 잡고 하제를 써서 번식이 일어난 그 근원을 몸 밖으로 쓸어내는 처방을 하여 3첩을 지어주었다.

그 후 들은 이야기로는 한약에 대한 신뢰가 별로 들지가 않아 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한 밤중에 다시 발병하여 그 증세가 분명하게 맹장염의 재발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약을 달여 먹었더니 증세가 가라 앉고 3첩을 다 달여 먹었더니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증세의 재발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 후로 필자가 중국을 떠나는 날 까지 3년여 동안 재발하였다는 소리를 듣지 못 하였다. 그 근원인 창자내 내환경의 생태계 평형이 회복되었으니 다시 재발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 후배가 계속해서 서양의학의 치료를 받았으면 끝없는 재발 속에 결국은 칼을 대어 맹장을 짤라 내야만 해결이 되었을 것이다. 원천적으로 전혀 짤라 낼 필요도 없는 멀쩡한 장기를 짤라 낼 수 밖에 없는 의학에 대하여 오히려 그 덕분으로 치료가 되었다고 감사함을 느껴야 되는 이런 현실에 무슨 말을 하여야 할 것인가?

필자는 이러한 동양의학의 원리에 입각해서 현재까지 무수한 세균성 염증 질환을 그 것이 내부에서 발병한 것이든 외부에서 침투하여 들어온 경우든 막론하고 단지 침과 한약만으로 아무런 부작용 없이 치료해 오고 있다.

이렇게 오래 전부터 신묘하고 고상한 문화와 의학을 지녔던 우리 동양인들이 현재 겉만 동양인의 모습을 하고 안으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서양문화에 완전히 세뇌가 되어 세균이 그 원인이라고 하면서 항생제 처방을 하면 아주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습과 열이 그 원인이며 침과 한약으로 치료를 하고자 하면 좀처럼 신뢰를 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어설픈 것처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참으로 세상의 아이러니다. 진리가 항상 빛나고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가슴에 다가오는 현실이다.

다음 주에는 서양의학의 염증치료의 기제와 그 부작용을 통하여 동서양 각 문화와 의학의 패러다임의 특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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