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s 기반을 둔 재즈연주자 #2: Lester Young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3-21 00:00

이번주 Blues기반을 둔 재즈연주자의 주인공은 Lester Young이다. 필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John Coltrane이나 Sonny Rollins처럼 세상을 바꾼 아주 영향력이 있었던 테너색소폰연주자라고 소개한 책이나 자료를 본적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에게는 어느 누구보다 가장 큰 영향을 준 재즈 연주자이다. 그의 연주를 처음 들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히 생각난다. Count Basie와 함께 했던 음반에서의 그의 연주는 곧바로 필자의 귀를 사로 잡았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Lester Young은 내게 가장 멋진 재즈 색소폰 연주자로 남아있다.

그는 진정한 재즈거장이라는 것에 많은 반론역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재즈를 많이 또 오랜동안 접한 팬이나 연주자라면 어느누구보다 더 훌륭한 연주자이라는 것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준 그의 솔직담백한 그의 색소폰 연주이다. John Coltrane처럼 이론적으로 어려운 연주도 아니었고 Coleman Hawkins처럼 듣는 이를 압도하는 강한 연주도 아니었다. 하지만, 늘 있는 그대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그의 연주는 그의 연주를 좋아하는 매니아층을 형생했으며 이후 1950년대 Cool Jazz의 밑바탕이 된다.

그는 1909년 미네아폴리스주의 Woodville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다른 흑인들과 달리 음악가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 부터 바이올린, 트럼펫 그리고 드럼등 많은 악기를 배우며 자연스레 음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13세가 되던 해에 알토 색소폰을 시작했고 이후 테너색소폰으로 악기를 바꿔 본격적으로 재즈연주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그가 미국남부지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그는 Art Bronson’s Bostonians라는 밴드에 들어가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그는 Count Basie의 베이시스트 Walter Page의 Blues Devils에 들어가 자신의 음악활동의 반경을 넓혀나간다.

왕성한 활동을 하던 그는 당시 최고의 재즈빅밴드중 하나였던 Count Basie와 함께 일을 한다. 참고로 기타리스트 Freddie Green과 베이시스트 Water Page가 있는 Count Basie의 리듬섹션은 재즈역사상 가장 훌륭한 리듬섹션으로 주저없이 손 꼽힌다. 아무튼 한찬 Count Basie밴드와 함께 하던 Lester Young은 당시 크게 인기가 있던 또 다른 빅밴드 Fletcher Henderson밴드에 테너 색소포니스트 Coleman Howkins 를 대신해 들어간다. 하지만, 음악철학이 완전히 다른 Lester Young은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 그는 Fleteher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철저히 Coleman Hawkins과 같은 연주자를 찾았고 또 Lester가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Lester는 끝까지 자기의 음악철학과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고 결국 Fletcher와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다시 Count Basie에게 돌아간다.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