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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학은 세균성 염증 질환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9-03-13 00:00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세균에 의하여 감염이 되면 이러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이외에는 치료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 생각들을 한다. 맹장염을 예로 들면, 이는 맹장에 특정한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세균이 병의 원인이며, 따라서 당연히 세균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이러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복용하여 죽이고자 한다. 이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아주 합리적인 처리이며 과학적인 사고이며 진리라고 생각을 한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이래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지구의 평균 온도가 섭씨 1도 정도가 상승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의 결과가 지구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게 되었다고 수많은 보고서들이 경고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평균온도가 섭씨 1도 정도만 상승하게 되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는 경고음이 지구 곳곳에서 들여오는 현실이다. 이렇게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며 신의 형상을 닮은 위대한 신적인 존재인 인간 조차도 평균온도 1도의 변화에 생존자체가 위협을 받는 것이다.


아주 작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단세포생물체들을 우리는 모두 미생물이라 한다. 이중에 우리 몸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세균이라 한다. 이러한 미생물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생물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미생물들의 특성은 아주 다양하여 어떤 것은 산소를 좋아하고 어떤 것은 산소를 싫어하고, 어떤 것은 습기를 좋아하고 어떤 것은 습기를 싫어하고, 어떤 것은 고온을 좋아하고 어떤 것은 저온을 좋아하는 등 아주 다양하다.


우리 몸의 창자(腸)에는 이러한 각양각색의 미생물들이 우리 몸의 일정한 체온과 습도하에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생존하여 우리 몸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이런 미생물들의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 몸의 창자는 정상적인 생리활동이 이루어지지 않고 도리어 질병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어떤 질병이 발생하든 동양의학에서는 모두 본인의 잘 못이라고 본다. 원인이야 어떻든 간에 본인이 삶을 잘 못 살아 질병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더구나 맹장염은 전염병도 아니다. 인류 역사 이래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왔다가 가고 있지만 평생동안 맹장염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대분분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특정한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 것인가?


서양의학에서는 단지 특정한 미생물 즉 세균의 번식에 의한 염증반응이라고 말하고 만다. 얼듯 보면 아주 정확한 원인을 밝힌 것 같지만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동안 창자내에 각양각색의 미생물을 지니고 살아가지만 한번도 발생하지 않는 특정한 미생물의 번식이 왜 특정한 사람에게 발생하였는지 그 원인은 전혀 밝히지 못하고 나타난 현상만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원인 치료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여 많은 경우 습과 열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즉 매운 것을 많이 먹던가 습한 기운이 많은 음식을 먹던가 어떤 이유에서든 창자내의 일정한 체온과 습도의 항상성 속에서 균형을 이루던 미생물간의 균형이 깨지고 변화된 환경에 유리한 미생물이 급격하게 번식하게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신적인 존재인 인간도 평균 온도 1도의 변화에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지극히 작은 생명체인 미생물들에게 있어 장내 체온과 습도의 미묘한 변화는 천지가 뒤흔들리는 충격이며 재앙인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변화된 체온과 습도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번식을 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미생물들은 급격히 세력이 줄어들면서 견제를 할 수가 없어 더욱더 급격한 번식을 하여 염증이라는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창자내의 온도가 떨어지거나 습도가 떨어져도 특정한 미생물의 번식을 가져 올 수가 있다. 따라서 같은 맹장염이라 하여도 그 원인이 다르며 따라서 치료법도 다른 것이다. 최소한 이천년 전에 쓰여졌다고 추측되는 드라마 대장금에도 나오는 《금궤요략》이라는 책 속에 이 두 가지의 경우가 모두 기술되어 있다.

이렇게 동서양 의학은 우주와 인간과 생명과 질병을 보는 관점 즉 패러다임이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럼 다음 주에서는 이를 어떻게 치료하게 되는지 살펴보겠다.

 



신비한 동양의학의 세계로
  칼럼니스트: 김동영 | Tel:604-430-2992 | Web: www.darvit.com
  • 달빛한의원 원장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 북경중의약 대학 본과 졸업
  • 북경중의약 대학 대학원 수료
  • PCU한의과 대학 교수
  • BC침구사,한의사
  • 저서:화제내경,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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