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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을 아는 사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8-14 00:00

‘멋’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똑같은 소재가 주어졌을 때 남다르게 표현할 줄 안다.
옷을 입을때도, 집안을 꾸밀때도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감탄할 만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런 감각이 느껴지는 것일까?

첫 번째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컬러, 디자인 그 어떤 것에도 자기 주장이 있는 사람이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보인다면 개성 없는 사람이다. 친구가 갖고 있는 것이 좋아 보여 똑같은 것을 구입한다면 일단은 한걸음 뒤쳐진 셈이다. 센스 있는 사람은 모방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다.

두 번째,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집 안을 둘러보자. 얼마나 많은 물건들이 놓여 있는지. 어울리지도, 예쁘지도 않은 것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을 것이다. 오늘 당장 치우는 것이 우선 할 일이다.
장식장 안에도 빼곡히 채워진 찻잔, 유리 그릇, 장식품 등등 얼마나 답답한 모습인지… 자잘한 장신구들을 진열해 놓고 있다면 그것 역시 치워야 할 것이다. 절대로 눈꼽만한 소품들은 어울리지 않는다. 지저분하게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심플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좋아한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사람의 외모를 꾸미는데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컬러도 단순하면서 디자인도 간결한 것이 바로 아름다움과 세련미가 있다고 말한다. 인테리어는 컨셉이란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정된 공간에 여러 가지 컨셉이 뒤엉켜 있다면 매우 복잡하고 답답하게 느껴 질 것이다.
예를 들어, 가구 배치면에서도 비어져 있는 공간의 아름다움이 느껴져야 잘 된 가구 배치라고 할 수 있다. 넓게만 보이기 위해 소파를 일렬로 배치했다면 잘못된 배치법이다. 아름다운 가구 배치법엔 온화함이 풍겨져야 한다. 무생물의 가구지만 배치법만으로도 화목함이 느껴질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모습에서도 온화함이 느껴져야만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인 것처럼…
이런 개념을 가지고 컬러와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 상식을 갖춘다면 센스가 느껴지는 사람으로 인정 받을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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