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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 세련미 담은 ‘젠 스타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2-28 00:00

인테리어 스타일별 분석(Ⅰ)

젠 스타일(Zen style)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극도의 간결함과 미니멀리즘의 차가운 이미지를 없애면서 동양적 느낌을 담고 있는 스타일이다. 자연주의에 입각하여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 세련미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움, 따뜻함, 간결함, 공간여백의 미 등으로 표현된다.

동양적 여백의 미를 미니멀하게 처리한 젠 스타일은 대나무의 나뭇잎이 디자인의 모티브로 사용된다. 컬러는 그레이, 브라운, 카키, 바이올렛 같은 차분하면서도 자연스러움이 강조된다. 단순함과 직선미학을 중요시 여기며 다양한 소품, 컬러, 디자인을 최소한으로 농축하여 극도의 절제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젠 스타일에서는 자연을 느끼게 하는 소재의 선택과 그 선택한 소재를 단순한 공간에서 어떻게 매치하는가가 중요 포인트이다. 철재, 나무, 자갈 등은 심플한 공간에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소재이다. 불필요한 가구를 없애고 난 빈 공간에 가늘고 긴 한 송이 꽃을 장식하는 것도 간단하게 젠 스타일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가구는 절제된 디자인에 높지 않은 것이 심플하면서도 동양적 미를 돋보이게 한다. 침대며 식탁 등 입식문화에 익숙하던 생활은 침대대신 매트리스, 무릎 높이의 가구를 사용하고 의자대신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로 바뀌고 있다. 젠 스타일의 연출 포인트는 자연 소재와 에너지를 이용하여 인간의 삶을 공존과 상호작용의 배경으로 나타내게 함이다. 단순한 미적 스타일만 추구하는 것이 아닌 기능성과 지혜로움이 내재되어 있는 실용적 개념이다. 마감재는 진한 갈색 톤의 가라앉은 듯한 바닥, 흰색, 회색의 벽 마감으로 극도의 단순성을 드러낸다.

침대대신 사용하는 매트리스, 무릎아래로 내려진 테이블 등을 사용하고 패브릭 역시 기본 마감재와 같은 맥락으로 진한 원색 사용을 배제하고 회색, 흰색 등 무채색을 사용하며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패턴은 무지나 대나무 무늬 등 동양적 이미지의 절제된 느낌을 연출한다. 선의 흐름을 위주로 한 꽃꽂이는 젠 스타일의 필수적인 그린인테리어 아이템이다.

풍성한 한아름의 꽃보다 가늘고 단아한 이미지의 꽃이 공간느낌을 바꿀 수 있다. 가구는 체리색 마감제품을 사용하여 아이보리 침구세트와 어울리게 하여 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명은 창호지를 사용하여 거실과 방에 은은함이 감돌게 한다.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엷은 망사직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젠 스타일은 공간 여백의 미를 최대한 살려 기능성과 실용성을 최대한 강조하고 자연친화적 요소를 가미한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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