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8-01-24 00:00

해가 바뀌면서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인 부동산 시장이 조금은 소강 상태인 것 같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밴쿠버의 주택 시장은 활기차다. 집을 팔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 가격에 빨리 팔 수 있을까? 모든 판매자의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도 팔리지 않는 집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첫째, 올바른 가격 책정을 해야 할 것이다. 너무나 간단한 이치인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주변 시세보다 무조건 비싸게 내놔도 안될 것이며, 또 터무니 없이 싼 가격조차도 혹시 문제가 있는 집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살 수가 있다. 그러므로, 가격 책정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

둘째, 집 값에 포함 되어 있는 주방 가전 제품의 상태이다. 냉장고, 오븐, 세탁기, 건조기, 세척기 등은 새로 이사 올 사람들이 그대로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교체해야 하는지에 따라 구매자들은 집 값에 비중을 둘 수 있다.

셋째, 실내의 디스플레이 상태이다. 구매자들은 그 집의 가구를 포함해서 사는 사람 외엔 기본적인 것에 구매 포인트를 둔다. 페인팅, 카펫, 마루, 타일, 캐비닛, 카운터 톱, 욕실 상태 등 모든 것이 구매자 본인의 마음에 만족스러울 수는 없어도 큰 돈 들이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짓고 싶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부엌은 매우 중요시 여겨지는 공간이다. 캐비닛의 상태가 너무 오래되어 낡았거나 지저분할 경우 선뜻 구매 결정을 내리지 못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도에서 이런 저런 문제점을 갖고 있는 집의 판매 해결책은 없을까?
과연 경제학에서 말하는 ‘최소의 투자, 최대의 이익’의 컨셉을 인테리어에 접목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다. 즉, 컬러 코디를 한 페인팅으로 바꾸는 것이다. 절대로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이 아닌, 요즘 유행하는 컬러에 초점을 맞추고 강하거나 어두운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왜냐면, 사람들의 대중성에 반비례하므로 위험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인트로 개성을 살린다 해도 베드룸의 한 쪽 벽면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창틀이나 사이 사이에 낀 먼지는 기본적으로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 또, 지붕의 상태, 상하수도 상태 등 기본적으로 체크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집을 보기 위해 들어 오면 우선적으로 느끼는 것은 후각, 그 집의 향기일 것이다. 찌든 냄새, 음식 냄새 등은 구매자들이 집을 구경하기도 전에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릴 수 있다. 구매자들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게 하는 향기는 계피향이라고 한다. 클래식 음악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필자가 이미 강조했듯이 집도 상품이다. 구매자의 구매 의욕을 자극 시키려면 아름답게 꾸며져야 할 것이며 구매자의 요구(Need)를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파는 집인데 왜 돈을 쓰나, 조금 가격을 내려 주면 되지’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품을 팔려면 그에 따른 투자가 꼭 필요함은 가장 간단한 이치이며, 작지만 확실한 투자로 상품 가치를 최대로 끌어 올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가장 최선의 길이 될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