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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면서도 자연 그대로의 느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8-01-10 00:00

지난 주에 이어 2008년 유행 경향에 대해 좀 더 세부적인 설명을 하고자 한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은 우리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친숙한 말일 것이다. 패션 사업도 그렇고 인테리어 사업 역시 2008년 유행 경향에서도 얼핏 70년대 스타일이 느껴지는 복고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통나무 집에나 어울릴 것 같은 커피 테이블은 나무 색 그대로 노송의 뿌리를 잘라 유리를 얹고 편안한 모습이 정겨움을 불러 일으킨다. 세련된 감은 덜 하지만 이곳 저곳에 친숙한 자연의 모습이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소파나 의자는 모던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쿠션이나 러그 또한 자연 그대로의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쿠션엔 동물, 새 등의 형상을 단순화하지 않고 사실화 시켜 더욱 자연미를 풍겨주고 있다. 마른 나무 가지 모양의 러그나 벽걸이 패턴도 같은 개념으로 본다.

그림 역시 자연을 주제로 한 장면들이 많이 눈에 띈다. 눈 덮인 겨울 나무나 새순이 돋아나는 식물 등 복잡하지 않고 일정한 면적을 돋보기로 확대해 놓은 것 같아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벽면 역시도 크고 작게 몰딩 처리하여 브라운 계열로 페인팅하기도 하며 나이테 문양의 벽지를 바르기도 한다. 여기 저기 그린 계열의 데커레이션은 전체적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있다. 새, 동물, 조개류, 버섯, 식물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소품들은 그 옛날 유행이 다시 돌아왔으며 실버나, 스틸, 철 제품 등과의 매칭은 2008년 새로운 코디 법으로 부각하고 있다.

한 동안 퀼트 산업이 매우 유행했던 적이 있다. 조각 천을 이어 붙이거나 조각조각 뜨개질한 담요가 다시 눈에 띄고 있다. 집 안에 새장을 걸어 놓았던 그 옛날 모습이 또다시 소품처럼 등장하고 있다.

고정 관념이 강하거나 심플한 것을 고집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친숙해 질 수 없는 새로운 유행 개념이다. 하나로 통일된 것 같은 느낌보다는 하나하나의 아이템이 옛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모던한 구석을 느낄 수 있으니 재미있는 코디 법이 될 것 같다. 컬러 역시도 디자인과 같이 통일감보다는 심한 대비를 느끼게 함으로써 다양한 색채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가구에 있어서도 콘솔, 암 체어나 소파 등의 모양에서 바로크 양식을 느낄 수 있다. 원단 역시도 벨벳 소재의 강렬한 핑크나 블루 등으로 옛날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벽면 색채감도 명도가 높은 노랑 계열로 하고 소품으로 블랙 램프 스탠드의 갓과 흰 색 램프 기둥, 검은 색 암 체어 2개 등등 개성이 강한 장면들이 2008년 유행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강렬함과 사실적 묘사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과감한 시도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집 분위기가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이었다면 2008년 새해를 맞아 유행에 동참 해 보는 것도 신선한 충격일 것 같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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