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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12-13 00:00

캐비닛이 천정 끝까지 닿는 방식은 천정이 낮은 경우나 세월이 지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캐비닛 윗부분에 빈 공간을 확보해 부엌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요소를 더해 주었다. 텅 빈 자체로 방치하기보다는 윗부분에 적절한 액세서리나 소품으로 꾸며 품위있는 부엌으로 만들어 보자.

장식품으로 꾸밀 수도 있지만 페인팅이나 띠 벽지로도 꾸며 볼 수 있다. 부엌에 기본적으로 칠 해 있는 페인팅 색을 고려해 유사색 또는 보조색, 대비색 등으로 부분 페인팅을 할 수 있다. 주로 주황색 계열 또는 난색 계열이 부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미각을 돋구는 색들이다. 줄무늬를 한 두줄 가로로 넣을 수도 있고 색다른 디자인들로 창의력을 발휘해도 좋을 만한 곳이다.

기본적으로 부엌 캐비닛 컬러와 바닥재, 페인팅을 고려한 액세서리가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가죽 모형 상자들을 겹쳐 놓아도 보기 좋고 거친 대나무 바구니(White, Dark Brown, Oak) 안에 풍성하게 담겨 있는 플랜트는 컨트리 스타일의 부엌을 연상하게 한다. 바구니 밑부분에 신문지 등을 구겨 넣어 높이를 돋운 후 윗부분만 풍성하게 보이도록 플랜트를 늘어뜨리는 것도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바구니 옆에 항아리를 놓아 분위기를 한층 더 할 수 있다. 매끈하고 반짝이는 항아리는 모던함을 연출하며, 거칠고 투박하고 벗겨진 듯한 항아리의 느낌은 컨트리 스타일을 연상케 하고 조각의 느낌과 섬세함이 많이 보이는 것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그 외, 빈 벽이 있다면 작은 액자들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해도 좋을 듯싶다. 내용은 주로 커피나 꽃 그림, 요리사 등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한다. 작은 칠판을 매달아 그 날의 메뉴나 간단한 메모 등으로 가족간의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소품용 칠판이므로 디자인 감각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마늘을 길게 늘어 뜨려 매달아 놓은 모조품 등으로 컨트리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너무 많은 컬러를 뒤섞지 말아야 할 것이며, 컨셉 역시 한 가지로 통일 해야 세련돼 보인다는 것이다. 이젠 부엌이 음식만 조리하는 곳이라는 구시대적 생각을 버리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족의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연출하는 것이 신세대 주부들이 할 일인 것이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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