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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는 가구 코디 법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10-18 00:00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가구는 세트로 구입해야 한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꼭 그렇게 세트 디스플레이(set display)를 해야 할 경우도 있지만 집 안의 크지 않은 면적을 디스플레이할 경우 컨셉은 동일하되 컬러나 디자인의 변화로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한다면 세련미를 표현할 수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본다면, 가죽 소재의 소파는 견고하고 실용적이지만 가죽의 차가운 느낌이 단점이다. 원단 소재(가죽 이외의 소재를 말함)의 소파는 더러워질까봐 망설여지지만 부드럽고 아늑한 이미지가 있다. 이들 두 소재의 매칭은 칼럼 내용 중에도 많이 언급한 바 있다. 만일 3인용 소파를 원단 소재로 했다면 1인용 암 체어(Arm Chair)는 가죽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 컬러에 있어서 계열 색이나 포인트 컬러를 사용한다. 포인트 컬러일 경우도 너무 동떨어진 컬러보다는 계열 색 중 톤의 대비를 많이 주어 짙은 계열이나 밝은 톤으로 시도해 본다. 만일, 또 하나의 암 체어를 선택해야 한다면 암 체어끼리 같은 것으로 선택해도 무난하지만 더욱 세련된 방법은 컬러는 같아도 패턴을 다르게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가구점에 레디 메이드(Ready Made)된 것을 선택할 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패브릭(Fabric)을 선택해서 맞춤 제작할 수 있다면 정말 멋스런 나만의 코디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가구점이 이곳 캐나다에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고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집은 집주인의 개성 표현이며 무언의 센스 감각인 것이다. 기능적 디스플레이만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 한 가지 아이디어는 거실의 소파 옆 램프 테이블을 적어도 두 개 놓는 것이다. 하나가 원형이면 다른 하나는 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에 서랍이 달려 있는 전혀 다른 디자인도 어울릴 수 있다. 단, 컬러의 통일감만 있고 같은 재질이라며 센스가 느껴지는 디스플레이 법이다. 예전 같으면 램프 테이블은 무조건 같은 디자인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사고도 바뀌어 가고 사람의 눈도 그것에 적응해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램프테이블 위의 램프 역시 똑같은 것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디자인과 컬러는 서로 다르더라도 통일감이 느껴지는 램프를 선택한다면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바에 의하면 아마추어의 생각으론 너무 복잡하거나 이것들이 서로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로 그렇지 않고 단, 같은 컨셉에서 컬러 코디만 잘 할 수 있다면 멋지게 디스플레이 할 수 있으며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 것이다. 예전에 사용하던 램프테이블이 지금 산 가구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사포로 문질러 어울리는 컬러로 페인팅 해서 다시 사용한다면 비용 절감과 감각 있는 개성적 표현까지 일석이조가 되는 것이다.

가구가 결정된 후에 소품 선택은 너무도 간단히 풀릴 수 있다. 너무 많지 않고 소품이 너무 튀지 않게 가구와 분위기를 ‘보조’해주는 정도, 하지만 그것들을 돋보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미경 디자인 칼럼
김미경 디자이너 /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칼럼니스트: 김미경 | Tel:778-554-7771

Email: mkdesign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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