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재즈 기타리스트 피터 번스타인(Peter Bernstein)을 소개한다. 67년생으로 올해 만 40세가 된 피터 번스타인은 이제 더 이상 떠오르는 기타 리스트가 아니라 재즈기타계의 중심에 서서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큰 기대가 된다.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기타리스트들에게 크게 존경받는 짐 홀(Jim Hall)의 수제자중 한 명으로, 과거 전통재즈와 현대재즈의 균형을 잘 갖춘 연주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89년에 본격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조슈아 레드맨(Joshua Redman), 래리 골딩(Larry Golding) 그리고 빌 스튜어트(Bill Stewart) 등 수많은 전설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해 온 그의 앞으로의 활동이 크게 주목된다.
1967년 재즈의 메카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큰 재능을 보여 재즈 명문 New School에 진학한다. 이곳에서 짐 홀에게 기타수업을 받으며 크게 성장한 그는 미국 내 가장 큰 재즈행사 중 하나인 JVC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한다. 이 행사는 팻 메서니(Pat Metheny)와 존 코필드(John Scofield) 같은 엘리트연주자들만 참가하는 가장 비중있는 무대이기에 이날 그의 연주는 더더욱 빛을 바란다. 이날의 연주로 그는 큰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연주 스타일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고전적인 스타일과 현대적인 재즈를 적절히 조합됐다고 말할 수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다소 고전적인 냄새가 더 강하고, 락(rock)적이고 퓨전적인 느낌과는 달리 더 유럽적이고 철학적이라 생각한다. 이런 면들은 그의 음반들을 통해 알 수 있다. 1995년에 발매된 ‘Sings of Life’음반을 들어보면 ‘Blues for Bulgaria’와 ‘Jive Coffee’등 노래제목부터 유럽적이고 철학적인 느낌이 묻어나온다.
사실 말이 그 동안 떠오르는 스타였지 그가 지난 여러 해 동안 활동한 내용을 보면 이미 재즈기타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인 것을 알 수 있다. 재즈명문 버클리 음대와 뉴스쿨뿐 아니라 클래식 명문 줄리아드 음대에서도 강의를 했고 심지어 유럽 내 가장 영향력있는 재즈학교인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학생을 지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재즈 팬이라면 피터 번스타인의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 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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