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종수정 : 2007-02-05 00:00

지난 2006년 5월 5일 글로브 앤 메일(Globe and Mail)은 현재 UBC에 재직 중인 Peter Gouzouasis 박사의 연구 논문을 기사로 다룬 적이 있었다. 논문의 주제는 음악이 우리 아이들에게 주는 여러 가지 학습 효과이다. 음악이 학업성적 뿐 아니라 사고력, 언어력 그리고 수학력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라 아주 흥미롭다. 참고로 이 논문은 캐나다 교육학회는 물론 작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있었던 UN 주최 교육학회에서도 발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끈 연구이기도 하다.

Gouzouasis 박사는 BC주에 있는 모든 학생의 12학년 프로빈셜 시험 결과를 악기를 다루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그리고 음악을 접했던 시간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 음악을 하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더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한 예로, 밴쿠버 처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에이단 리(11학년)는 만 5세부터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했고 중학교 때부터 드럼을 친 학생이다. 이 학생은 모든 과목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으며 특히 수학뿐 아니라 영어 및 외국어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 학생뿐 아니라 음악을 하는 학생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Gouzouasis 박사는 논문에서 말한다. 그리고, 실제 많은 전현직 교사들이 이런 결과에 크게 동의하고 있다.

나 역시 Gouzouasis 박사 논문에 크게 공감한다. 지난 수년간 많은 아이들을 경험하면서 느끼는 것은 음악을 하는 아이들이 일반적인 이해력은 물론 어떠한 사건을 주객관적으로 보는 시야와 깊이가 굉장히 넓고 깊다는 것이다. 또, 어휘력과 문장력이 좋아 말하기와 쓰기가 일반 아이들보다 더 세련되고 논리적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악을 어릴 때 접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효과가 더 크다. Gouzouasis 박사를 비롯해 이 분야 많은 학자들 역시 되도록 만 9세 이전에 아이들에게 음악을 시켜야 미래 아이들의 학업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음악이 단순히 인간의 감성 발달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업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이 논문은 글로브 앤 메일이 보도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뉴스였다. 뿐만 아니라 음악은 인간의 사고력, 언어력, 그리고 창의력 등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음악은 인간의 가능성뿐 아니라 아주 많은 부분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