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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음악을 듣고, 배울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7-01-15 00:00

새해 첫 주였던 지난 주에는 작년 말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007년 칼럼을 쓴다. 글 쓰는 모든 이가 그렇듯 필자 역시 작년 말 올해 쓸 칼럼의 전체적인 구상을 마쳤고 더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더 생각하고 수정해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늘 그래왔듯 모든 것을 필자의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2007년 1분기는 교육 특히 음악교육의 중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심도 있게 필자의 지난 경험뿐 아니라 이 분야에 정통한 학자들의 여러 연구 논문을 인용해 객관적으로 때론 주관적으로 균형있게 다룰 생각이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말과 행동에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 글을 쓰기 전 글의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목적과 이유를 설정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구체적인 목적과 이유를 간과할 때가 더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칼럼을 읽는 목적을 묻고 싶다. 그 이유가 그리 대단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사소하다 하더라도 한번쯤 독자 스스로 그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필자의 글과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왜 음악을 듣나? 왜 배우나? 또 왜 연주를 하나? 부모는 왜 자식에게 음악을 가르치나?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해 본적이 있는가? 없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하자. 그 이유 역시 그리 대단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한번쯤 그 목적을 생각해 본다면 음악과 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지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 한국 사람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 특히 음악에 대한 관심은 어느 민족보다 크고 열정적이다. 지난 날 필자의 학생들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역시 우리 아이들의 예술 특히 음악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감각 또한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단순한 애국주의적 시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유럽에서는 지난 반세기동안 다민족주의 실험이 실패한 이후 단일민족적 애국주의가 다시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동의하나, 참고로 필자는 모두가 다 같이 어울려 사는 미국식 다민족주의(melting pot)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우리 민족이 비교적 우수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의식 상실로 인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큰 능력에 걸맞는 결과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볼 때마다 늘 많은 아쉬움을 갖는다.

80년대 말 민주화시대로 접어들어 표현의 자유가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해 온 우리 예술은 예전과 달리 놀랄 만큼 높은 수준에 이르렀고 캐나다를 비롯한 웬만한 선진국보다 이제는 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과제들을 떠안고 있으며 앞으로 더 발전하고 성숙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의 초점은 행위의 아주 기본적인 목적과 이유에 맞춰야 한다. 또한, 보다 가벼운 의미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가지 많은 혜택을 면밀히 분석하고 제대로 알아야 그것을 우리 삶에 적절히 이용하며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이제 이렇게 우리는 더 세련될 필요가 있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2007년 초에 하려한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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