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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6-11-27 00:00

지난 2주 동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를 다루다 보니 그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 키스 자렛(Keith Jarrett0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당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임에 반론의 여지가 없고, 음악의 대한 정열과 일관성 있는 철학으로 지난 45년 동안 무수한 음반과 업적을 쌓은 연주자로서 음악 역사에서 마일스 데이비스 만큼 높은 위치에 있는 연주자이다. 재즈 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에도 큰 관심이 있어 바하 등 클래식 연주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무척 분주한 피아니스트이다.

1945년 미국 필라델피아주 앨런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졸업 후 버클리 음대로 진학하며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는다. 이후 만 20세가 되던 1965년에 재즈메카 뉴욕시로 거주지를 옮겨가 당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었던 Art Blakey Jazz Messengers와의 협연으로 본격적인 프로 무대에 서게 된다. 이후 Charles Lloyd Quartet과의 협연은 그가 톱 클래스 연주자로 올라서는 발판이 되었고 1969년부터 1971년까지 3년 동안 재즈계의 대부 마일스 데이비스와 함께 연주하면서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전 세계 재즈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나간다.

이성간의 '사랑'이라는 느낌을 글로 설명할 수 없듯이, 그의 연주스타일은 글 몇자로 표현하기가 무척어렵다. 지난 10년간 그와 관련된 수 많은 글과 책을 읽어보았지만, 그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잘 살려 적어놓은 기사나 글을 본 적이 없다. 물론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더 생동감과 친근감있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글을 다루는 사람들의 직업인 동시에 숙제이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여간 고민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그의 엄청난 에너지와 혼을 느낄 수 있고,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음악세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듯한 무언가를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1975년 독일 쾰른 라이브 음반을 추천한다. 앙상블이 아닌 솔로만으로 이루어진 이 공연실황앨범은 그의 음악에 대한 전체적인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음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 96년 일본 도쿄 라이브 음반, 75년에 발매 된 "Shade" 그리고 91년에 나온 "Bye Bye Blakcbird"와 최근 2005년에 발매된 "Radiance"를 추천한다. 연주자이기에 스튜디오 앨범보다는 역시 라이브 음반들이 많은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수 천 수 만장의 음반들을 접해보았고 10년 이상 많은 연주를 직접하고 또 다른 사람들의 연주를 체험해 보았지만, 키스 자렛처럼 정열과 '신기'가 들린 연주를 들어본 적이 몇 번 없었던 것 같다. 상업적인 측면과는 완전히 정반대에 서있는 그에게 지난 수십년 동안 가는 곳마다 모든 이들이 환호하고 그의 음악에 빠져드는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음악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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