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Brad Mehldau 의 "Places"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11-20 00:00

이번 주는 지난 주에 잠시 소개한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의 음반 "Places" 를 소개한다.

2000년에 발매된 이 앨범은 브래드 멜다우의 대표적인 명반이며, 음반 속의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많은 그의 내공이 담겨있다. 이른바 90년대 이후, 빌 에반스와 키스 자렛의 뒤를 잇는 피아니스트라는 찬사 속에 화려하게 등장한 브래드 멜다우의 멋진 연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음반이라 독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의 작품이다.

1970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재즈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커네티컷 주에서 보낸다. 여러 다른 재즈 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시절 음악시간을 통해 재즈 빅밴드를 경험하며 점차 음악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1988년 고교 졸업 후, 재즈의 메카 뉴욕으로 이주해 맨하튼 소재 The New School에 진학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라고 불리는 프레드 허쉬와 케니 워너를 사사하면서 더 성숙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해 나간다.

1994년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솔로활동에 들어간 후 여러 음반 발매와 활동을 통해 인지도와 음악적 성장하고 2000년 마침내 "Places" 라는 명반을 내놓으면서 톱 클래스 재주연주자로 인정을 받는다. 이 작품에는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고, 드럼의 조지 로시 그리고 더블 베이스에 래리 그레내디어와 함께 트리오 형태와 솔로 형태로 전곡을 소화해 나간다. 다른 음반과 달리 대부분 곡들의 제목이 여러 도시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고, 특히 4번째 곡인 'Armsterdam'과 10번째 곡 'Paris'가 무척 인상적으로 들린다.

음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의 연주 스타일은 과거의 스탠더드적인 느낌과 모던하면서 진보한 화성 그리고 키스 자렛과 같이 설명할 수 없는 강한 개성이 모두 적절히 섞여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다소 전율을 느낄 정도로 연주에 크게 몰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음악을 보는 눈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무척 크고 균형이 있어 새롭고 진보한 연주를 해도 무척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그의 연주의 특징이기도 하다.

연주를 하는 연주자로서, 음악을 듣는 청취자로서 또 글로 연주자를 다루는 칼럼니스트의 여러 가지 시각으로 그를 보았을 떄, 그의 음악세계는 무척 매력적이고 들으면 들을수록 연주에 빠져드는 묘한 마력이 있다. 필자도 사실 그의 개성과 매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글로 표현하기가 무척 어렵다. 9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 사망 이후 거장의 느낌이 드는 뮤지션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브래드 멜다우가 그런 새로운 음악의 역사를 앞으로 쓸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이 음반을 통해 든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