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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and Brad Mehldau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06-11-14 00:00

올해 9월에 나온 재즈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Pat Metheny)와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의 음반은 두 사람이 같이 작업을 했다는 자체만으로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팻 메스니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재즈기타계뿐 아니라 재즈라는 장르 안에서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고  브래드 멜다우는 이른바 제2의 빌 에반스라는 찬사 속에 94년에 'When I fall in Love' 라는 음반을 가지고 화려하게 데뷔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이기에 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큰 주목을 받은 것 같다.

이 음반을 들으면 팻 메스니의 서정적이고 간결한 연주와 브래드 멜다우의 과감하면서도 균형잡힌 연주의 조화가 무척 눈에 띈다. 예전에 여러 칼럼을 통해서 설명했듯이 화성과 리듬이라는 같은 음악적 영역을 공유하는 기타와 피아노가 같이 연주를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팻 메스니의 풍부한 연주경험과 브래드 멜다우의 해박한 음악지식으로  음악을 풀어나가는 것을 들으면 역시 거장들의 연주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총 10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팻 메스니가 7곡을, 그리고 브래드 멜다우가 3곡을 작곡했다. 그 중 8곡이 듀엣곡이고 나머지 2곡은  요즘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베이시스트 래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와 드러머 제프 발라드(Jeff Ballard)가 참여하고 있다. 음반의 첫 곡이자 브래드 멜다우의 곡인 "Unequited"에서는 역시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곡답게 기타와 피아노가 함께하는 이른바 카운터포인트가 무척 인상적이고, 2번째 곡인 팻 메스니의 "Ahmid-6" 는 자연스런 리듬과 스윙느낌의 변화가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Ring of Life"라는 곡에서는 제프 발라드의 포스트 모더니스트적인 드럼 연주 그리 고 브래드 멜다우와 래리 그레나디어의 화려한 연주가 기억에 남는다.

좋은 연주자들과 스탭들이 함께 한 이 음반이 좋고 나쁘다고 음악적으로 평하기에 앞서, 21세기 현재 다소 애매한 재즈의 정체성을 보다 더 구체화 시키는데 좋은 역할을 할 음반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음반 안에 과거의 모든 중요한 재즈적인 요소가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고 또, 현대적인 세련 된 느낌과 진보한 화성 그리고 여러 실험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어 재즈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제시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음반이다.

이 상 준
intothejazz@paran.com
blog.paran.com/intothejazz 



이상준 음악칼럼
이상준 글쓴이는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재즈작편곡을 전공했고 캐필라노 음대에서 재즈기타 전공 및 Linda Falls 교수의 이론 및 청음 조교로 일했다.
이후, UBC사범대를 거쳐 현재 재즈기타리스트, 작편곡활동 그리고 South Delta Secondayr School과 English Bluff Elementary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미국 뉴저지주 Paul Pope School에서 음악교사로 있고 NYU대학원 함께 뉴욕에서 음악활동 중이다.
  칼럼니스트: 이상준 | Web: www.jonleemusique.com
  • John Wilkins (Berklee),Randy Johnston (NYU), Jared Burrow
  • 마이스페이스: www.myspace.com/jonleemusique
  • (SFU & Univ of Oregon) 사사
  • 블로그: blog.paran.com/intoth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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