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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시장 바닥 찍고 반등할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9-15 15:53

8월 전국 주택거래·집값 감소폭 둔화 조짐
"하락전환 vs 반등임박"··· 엇갈리는 전망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캐나다 주택시장의 조정 장세가 여섯 달 만에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거래 감소폭이 처음으로 크게 위축됐다는 점에서 올해 남은 주택시장의 판도가 다소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5일 발표한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캐나다 MLS® 시스템을 통해 집계된 매물 거래량은 총 3만6914건으로 전달에 비해 1% 감소에 그쳤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고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기 시작한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8월의 거래 감소폭은 최근 5차례 감소폭 중 가장 작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거래량이 작년 8월 대비 24.7% 감소했지만, 이 역시 7월에 집계된 연간 감소폭(29.4%)보다는 적었다.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전국 판매 둔화가 누그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집값 하락폭도 전달 대비 둔화됐다. 전체 분양가 척도인 종합 MLS® 주택가격지수(HPI)는 월간 기준으로 1.6% 하락에 그쳤다. 하락폭은 여전히 큰 편이지만, 지난 6월과 7월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른 실제(계절 조정되지 않은)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63만7673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 하락했지만, 전월의 62만9971달러에서 약간 상승했다. 

CREA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거래량과 집값이 월별 안정세를 보인 것은, 올해 캐나다 전역 주택 시장의 급격한 조정이 대부분 끝나간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실제로 지난달의 거래량 감소는 10개 주 중 9개 주에서 확인됐다. 매니토바와 퀘벡, BC에서 급격한 거래 감소가 나타났지만, 토론토 시장의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감소분이 일부 상쇄됐다. 

TD 은행의 리시 손디 경제전문가는 "지난달 거래 지표가 토론토 시장의 반등에 힘입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이 돌아섰다고 추론하는 것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도 아직까지는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CREA는 “일부 잠재 구매자들은 차입 비용과 가격 안정의 더 명확한 징후를 볼 때까지 계속해서 시장을 관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REA는 이번 8월의 거래 지표를 반영해 올해 주택시장 전망을 새롭게 제시했다. 

목요일 발표된 최신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MLS® 시스템을 통해 거래될 매물 수는 총 53만2545개로, 지난해 연간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REA는 오는 2023년에는 거래량이 2.3% 감소하여 총 판매량이 52만156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평균 집값은 연말까지 72만255달러로 4.7% 상승하고 2023년에는 72만1814달러로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거래량이 14.7% 감소하고 전국 평균 집값이 10.8% 상승할 것이란 지난 6월 전망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CREA는 “주택시장 전망을 새롭게 하향조정한 것은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에 대한 경쟁이 높았던 지역들에서 열기가 상당 부분 흩어지는 시장 역학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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