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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불(假拂) 2017.01.28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해 묵은 달력을 볼 적마다찌르르 르 … 내 명치끝이 신음을 한다아마도 추억이 된 기억들이 아픈가보다 한때 반짝이던 봄 바다와     여름날의 탱탱하던 정오(正午)부도(不渡)낸 새해 각오들과     빗나간 어떤 약속  지친 태양이...
[기고] 갈대의 서신 /Letter of the Reeds 2016.10.01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갈대의 서신  가을입니다지성, 성숙, 그리움, 고독,그 투명한 단어들이기도처럼 가슴에 둥지 트는 계절입니다 9월 한낮의 살찐 태양에어린 밤송이들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별빛 흥건한 풀숲은귀뚜리 모여 앉아 현絃 타는 소리감미롭게 밤과 함께...
[기고] 파도여 2016.06.11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O WAVE       Before the universe was open, Long before the sun was born, The lonely flutter in the dark had been you.   In the space of infinity, From the moment of the first step of time, It’s you, endlessly...
[기고] 꼭두0시에 2016.03.05 (토)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꼭두0시에너는 그리고 나는어제에 있는가오늘에 있는가어제에도 있고 오늘에도 있는가어제에도 없고 오늘에도 없는가어디에서 찾을까꼭두0시에맨발의 길 잃은너 하나 나 하나는At 0 O’CLOCKEnglish translation by Bong Ja AhnAt 0 o’clock,Do you and IBelong to yesterdayOr today?Both...
[기고] 늦가을, 거기/ LATE AUTUMN, THERE 2015.10.30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안봉자  거울 속에낯익은 가슴 하나오래된 세월 무디어진 머리에 이고마주 바라보고 서 있다 지난여름반짝이던 초록빛 드레스들은 이제 속절없이 누우레지고     떨어져 지천으로 뒹구는, 거기 거울아, 거울아예쁜 꽃들은 모두...
[기고] 오 캐나다 2015.06.26 (금)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
그대는 제다른 피부 색깔 민족들의제다른 언어와 풍습과제다른 문화와 예술이 아우러진아름다운 모자이크 그림 액자 태평양과 대서양, 빛나는 두 대양 사이에서도시들은 다민족 문화로 풍요롭고대평원은 황금빛 밀밭의 요람강들은 꽃과 초목들을...
[기고] 봄을 타다·In Spring Fever 2015.03.20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예쁘고 당찬 아가씨다, 봄은 빙판의 계절을 감히 맨발로 건너오더니 동면의 심장 깊은 곳에 입맞춤하고너와 나 영혼의 강물을 풀어놓는구나아지랑이 낀 먼 하늘 속흰머리 독수리  한 쌍 알콩달콩 사랑놀이 저리 분주하고 노랑, 분홍, 보라, 초록화들짝...
[기고] 솟대 2014.12.19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때론 초연한 듯때론 연연한 듯 머리 위엔 계단 없는 하늘 하나 두고발 아랜 닿지 못할 섬 하나 두고천상과 인간 그 사이바람 동네 첫 번지에 날개 접은 새 푸른 머리털 무성하던 세월 전 그때나외발 장승 먹통 새인 지금이나우러러 안부 궁금한 별 하나...
[기획특집] 앤 만나고 오는 길 2014.12.04 (목)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10) - 마지막 편 -
캐나다 대서양 세 연해 주의 하나인 노바스코샤 (Nova Scotia = New Scotia)는 그 이름처럼 스코틀랜드인들이 정착한 섬이다. 온화한 기후와 세계 미항으로 꼽히는 주도 핼리팩스, 세계적으로...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9)
Green Gables에서 나온 우리는 가까이 있는 작은 항구 North Rustico로 이동,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초원 언덕에 올라가서 그곳에 있는 등대하우스와 그 주변을 돌아보았다. 등대지기의 살림집이...
[기획특집] 빨강머리 앤과 루시 모드 몽고메리 2014.11.20 (목)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8)
관광 제4일. 새벽녘에 바람이 몹시 불었다. 일행의 일부는 선택관광으로 고등어낚시 하러 바다에 나가고, 일부는 낚시 나간 일행이 돌아올 때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아홉 시경에 낚시...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7)
보든-칼튼(Borden-Carlton) 등대하우스 가까운 곳에 기념품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었다. 그중 한 곳이 다른 데보다 물건값도 싸고, 원하는 사람은 '앤'으로 분장하고 사진도 무료로 찍을 수...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6)
다음 날 아침, 식사 전에 잠시 남편과 산책하러 나갔다. 지난밤엔 늦게 들어오느라 못 본 리조트 정원이 무척 넓고 깨끗했다. 우리는 정원 옆을 흐르는 강가로 내려갔다. 제법 폭 넓은 강이...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5)
  P.E.I. 관광 첫날 아침엔 하늘이 잔뜩 흐려 있었다. 지난 1주일 내 쾌청하더니 정작 PEI 관광 첫날에 비가 오시려나? 아침 일곱 시 삼십 분에 관광단 일행의 첫 모임 장소인 토론토...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4)
‘P.E.I. 관광’ 이틀 전에 토론토에 도착한 우리는 예정대로 토론토 한인타운에 있는 OK 투어 회사 근처의 노보텔 호텔에 투숙했다. 다음 날은 저 유명한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Royal Ontario...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3)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캐나디안 대평원 (Canadian Prairie)을 건넜다. 광활한 벌판은 초록 물이 묻어날 듯 윤기 흐르는 목초밭들과 먼 지평선까지 펼쳐진 이름 모를 파랗고 샛노란 꽃밭들이...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2)
이번에 'OK Tour P.E.I. 6박 7일' 관광단에 합류하기 위해 토론토에 갈 때 Via Rail Canada를 택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비록 비용은 비행기로 왕복하는 것보다 훨씬 비쌌지만, Via Rail로 한...
[기획특집] [특별기고] <앤> 만나러 가는 길 2014.10.02 (목)
안봉자 시인의 <빨강머리 앤> 테마 여행기(1)
지난 8월 중순에 남편과 나는 캐나다 동부 대서양의 세 연해 주(州) (Maritime Provinces) 뉴브런스윅, P. E. I., 노바스코샤를 돌아보고 왔다. 퍽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고 벼르면서도, 단지 내가...
[기고] 저녁 바다 2014.09.19 (금)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 지부 회원작/시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바다뿐이랴만  세상에 눈물겨운 것이 노을뿐이랴만  하루가 저무는 바닷가 저 황홀하게 쓸쓸한 배경이 되어 보라세월에 허리 잠근 섬이 되어 보라 새벽보다 먼저 일어나 바다로 간 뱃사람들 파도에 저당 잡혔던 하루를 건져...
유월은 잘 생긴 한 필의 센타우루스로 내게 온다 청마의 야성과 인간의 지성을 한몸에 지녀서당당한 만큼 고독해야 했던 센타우루스  세상의 광장에서 삶과 살 섞어도 눈빛엔 늘 먼 들판 냄새가 출렁이던  반인반마( 半人半馬) 그는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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