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올 1분기에 국고 보조금 27억4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진보당 당권파들은 대한민국과 실정법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행동을 여러 차례 해왔다. 특히 오는 30일이면 1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되는 범경기동부연합 출신 6명 중 상당수는 한때 대한민국을 합법적 국가가 아닌 미(美)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규정한 김일성 '주체사상'의 추종자들이었다.
◇애국가·태극기 없는 진보당
당권파들이 폭력사태를 일으킨 지난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국민의례는 없었다. 애국가도 부르지 않았다. 태극기도 없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서도 없었다. 폭력을 휘두른 사람들은 '정리집회'에서 '민중의 노래'를 불렀다.
이석기·김재연, 국회의원 등록 -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파문으로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가 이미 19대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개원(開院) 종합지원실 기록에는 두 사람에 대해‘등록완료’라고 적혀 있다. /조인원 기자 join1@chosun.com

비례대표 부실·부정 경선의 일차적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승교 당 중앙선거관리 위원장은 2008년 민노당 분당(分黨) 당시 종북 청산 요구를 거부하면서 "국보법은 쓰레기법이고 쓰레기법에 근거한 쓰레기 판결은 따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었다.
야권 관계자는 "당권파들은 군도 국가 보위의 최후 보루가 아니라 '식민지 국가 유지 도구' 정도로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해군기지'가 아니라 '해적기지'라는 발언이 나온다는 것이다. 해적기지 발언을 했던 김지윤씨는 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갔다가 김재연 당선자에게 떨어졌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매일 비판하면서도 북한을 비판한 적이 없다. 이석기 당선자는 최근 방송에 출연해 "종북(從北)보다 종미(從美)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2010년 8월 당시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질문을 받고, "역사적인 논쟁들이 있다. …그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 나중에 다시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금까지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권파 일부는 2006년 북한 핵실험 당시 "북핵은 자위(自衛)용"이란 주장을 펴기도 했고, 최근 3대 세습에 대해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상당수 주체사상 신봉 전력
당권파 중 일부는 '국가변란을 기도하는' 반(反)국가단체를 만들어 활동해 온 전력도 있다. 이석기 당선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폭력투쟁을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구성한 혐의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당선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송두율 교수의 내재적 접근법에 동의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내재적 접근법이란 "북한의 눈으로 북한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이상규 당선자는 이석기 당선자가 연루된 민혁당 사건에서 민혁당 수도남부지역사업부장으로 등장한다.
비례대표 3번 김재연 당선자는 이적 단체 가입 혐의로 2004년 11월까지 수배자 신분으로 살다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후 민노당 부대변인이 된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을 앞둔 2008년 4월, 심상정 당시 진보신당 대표(현 진보당 공동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는 보편적 인권 차원의 문제"라고 말한 것을 두고 "지금 시기에 북한 인권을 들먹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당선자의 남편 최호현씨는 '세기와 더불어' 등 이적 표현물 90여건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세기와 더불어'는 김일성 회고록으로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평양의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으로 법원이 '이적 표현물'로 판단한 바 있다. 최기영 당 정책기획실장 등 진보당 당권파 간부가 연루됐던 '일심회' 사건 관련자들도 이 책을 소지하고 있었다. 일심회 사건 관련자들은 북한을 시종일관 '조국'이라고 부르며 남한의 정세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왔다.
또 2005년 평양을 방문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 10일 평양에서 딸을 낳았던 황선(비례대표 15번) 전 부대변인은 작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자, 한 인터넷 매체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나의 기쁨을 열 배 백 배로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쓰기도 했다. 김승교 당 선거관리위원장도 이적단체 활동 혐의로 2심까지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반국가단체 또는 이적단체 활동을 했던 그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과거가 잘못됐다고 밝힌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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