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는 것도 투자”
“매물을 등록하자마자 팔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3달 이상 기다려도 전혀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도 내릴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지난해 보다 5%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백창권 부동산 중개사는 “개인적으로 2010년까지 주택 가격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고 시장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에 구입시기를 늦추는 것도 좋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BC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밴쿠버지역 주택의 매물대비 거래체결비율은 2008년 4월 기준 21.7%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28.7%)보다 크게 낮아졌다. 팔자는 물량이 늘어난 만큼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본지가 실시한 주요지역 타운하우스의 거래현황 조사에 따르면 매물 등록 하루 만에 팔린 경우도 있었다. 호조건의 물건은 보름 안에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거래가격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4월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타운하우스의 경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줄었다. 집값(47만7900달러)은 평균 10.5% 상승했다.차창완 부동산 중개사는 “미국 주택시장처럼 침체되지는 않더라도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중국계의 시장참여가 많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나 타운하우스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29 00:00:00
-
마주 보고 지내는 가족 웃음꽃 핀다
회사생활에 바쁜 남편, 고독한 아내, 학업에 시달리는 아이들… 김영철(42)씨는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함께한 기억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오손도손 대화를 나눌 수 있으려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할 터. 행복한 우리 집 만들기의 첫걸음, 집 꾸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 구부러진 ㄱ자형 소파제품으로 가족 얼굴을 마주볼 수 있다. 목베개가 있어 더욱 편리한 시드 디럭스 3002(Sid Deluxe). / 스테인리스로 구성된 아일랜드 영역은 조리 공간으로, 원목으로 조각된 카운터 영역은 가족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계획된 키친바흐 그랑셰프(KITCHENBACH GRANDCHEF). 행복한 가정 대화 공간 만들기가 답이다 바쁜 아이들, 성인병을 고민하는 남편, 빈둥지증후군의 주부가 혹시 나의 이야기는 아닐까? 우리 가족에게 있어 진정한 집의 의미는 무엇일까?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현대 가정생활의 척도를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넷 사용을 즐기는 31~45세 주부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41% 이상의 주부는 남편과 하루 평균 1시간 미만의 대화를, 46세 이상 주부의 58%가 자녀들과 1시간 미만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의 87% 이상이 가족끼리 대화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답했으며 노력하지 않는 주부들의 80% 이상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대화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70% 이상의 주부가 인테리어를 통해 가족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60% 이상의 주부들이 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해 가족을 위한 집 꾸밈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가족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잘 드러나면서도 서로 조화로운 공간,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대화를 나누며 삶을 같이 즐기는 생활공간을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부엌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도움말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봤다. 가족 취미 고려한 공간 구성과 ㄱ자형 소파 설치 기존에는 거실이 넓어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연출을 선호해 TV와 소파를 병렬구조로 배치하는 것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실에 편안한 소파와 기능성 수납장을 놓고 공용 PC, 서재와 홈 시어터를 설치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서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샘 상품기획팀의 강기원 대리는 "90년대에는 거실의 소파가 큰 자랑거리였기 때문에 언제나 새것 같은 탄탄한 소재를 선호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소파 생활을 해온 30대가 부모가 된 요즘은 탄탄한 형태보다는 편안함과 휴식을 주는 부드러운 소재로 된 깊숙한 소파를 선호한다. 구조는 가족이 얼굴을 맞댈 수 있는 ㄱ자형 소파가 인기"라고 전한다. 가족수에 따라서 2+2, 4+1의 구성으로 코너형 소파만 덧붙여도 ㄱ자 형태의 배치가 가능한 디자인도 늘고 있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려면 소파에 목 베개(헤드레스트)를 붙이거나 수납장에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TV를 보지 않을 때 안으로 완전히 숨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업실, 바, 서재로 변신하는 아일랜드형 부엌 벽면을 활용한 작업수납 공간에 중점을 둔 ㄱ자 또는 일자형 주방이 달라지고 있다. 가족이 집에 돌아와서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부엌과 식당 공간이 중요시되면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아일랜드형 조리대와 테마형 부엌. 한샘 디자인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윤희씨는 "가족이 눈을 마주칠 수 있으려면 아일랜드 부엌이 가장 적합하다. 최근에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세분화·다양화되면서 와인형, 웰빙요리형, 서재형, 홈오피스형 등의 구조도 인기"라고 전한다. 김윤희씨는 "웰빙요리를 즐기는 가족은 조리에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한 웰빙형 키친을, 부엌에서 작업과 독서토론을 즐기는 가족은 서재형 키친을 꾸미는 등 취향을 고려하면 식구들이 자연스레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낮에는 친구와 수다를 즐기는 카페로, 저녁엔 가족들의 식사 공간으로, 밤에는 부부 데이트용 와인 바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한 내추럴한 소재와 모던한 디자인, 하이테크 소재가 적절하게 믹스매치된 부엌도 가족의 친밀함을 유지하는데 보탬이 된다고 말한다. 기존의 부엌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칠 수 없는 경우는 식탁의 배치를 바꾸거나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하면 차와 와인을 즐기며 대화를 나누고 작업공간으로도 꾸밀 수 있어 가족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글 이현진 기자 l 도움말·사진 한샘
밴쿠버 조선
2008-05-29 00:00:00
-
“캐나다 최고의 집들을 소개합니다”
샘 어워즈(SAM Awards)는 캐나다주택건축협회(CHBA)가 매년 회원사들이 완공한 건축물 중에서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21년째 내려오고 있다. 캐나다 국내 대부분 주택 건축업체뿐만 아니라 수리전문업체, 개발업체, 주택자재관련 업체 등이 협회에 모두 소속돼 각자 경합을 벌이기 때문에 상의 권위는 높은 편이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 완공된 주택과 건물을 평가해 이듬해 수상식을 통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런 심사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샘 어워즈 2007’은 올해 4월 19일 수여됐다. Abstract Developments inc. 건평에 따라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하는 단독주택 부문에서는 온타리오주에서 지어진 주택들이 대상을 수상했다. BC주의 단독주택 중에는 포트레이트 홈스(Portrait Homes)사가 메이플리지에 건설한 ‘실버리지(Silver Ridge)’의 개리발디(Garibaldi)가 1500~2200 평방피트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BC주 조지상을 수상하기도 한 실버리지는 전형적인 웨스트코스트 스타일로 지어진 주택으로, 주택부문 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커뮤니티 개발부문에서는 대상을 받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매시작가격은 GST포함 52만9900달러부터이며 메이플리지 137애비뉴(137th Ave.) 22845번지에 위치해 있다. 참고 Portraithomes.ca 제넥스(Genex) 디벨로프먼트사가 오션파크(Ocean Park) 프로젝트의 일부로 써리에 지은 ‘델라웨어(Delaware)’는 2200평방피트 이상 주택 부문에서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주택의 분양가격은 90만227달러로, 써리 128가(128th St.)와 20애비뉴(20th Ave.) 교차지점 인근에 19세대 단독주택개발 프로젝트의 일부로 건설됐다. 참고 genexdevelopment.ca 위 Delaware(좌), Hartford(우) / 아래 Legacy(좌), Silver Ridge(우) 고객의 주문에 따라 건축되는 커스텀부문 단독주택에서는 빅토리아에 위치한 앱스트랙트 디벨로프먼트(Abstract Developments Inc.)사가 2500평방피트 이하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4000평방피트 이상 부문에서도 대상후보에 올랐다. 참고 victoriafinesthomes.com 4000평방피트 이상 부문에서도 BC주 오카나간지역의 써머랜드에 위치한 홈스케이프(Homescape) B&D사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커스텀부문 수상후보에 올랐던 BC주 업체로는 2500~4000평방피트 부문의 DW 빌더스(Builders)사가 있다. 콘도 부문에서는 아데라(Adera)가 UBC캠퍼스 내에 지은 레거시(Legacy)가 대상을 수상했다. 참고 www.adera.com/properties/legacy 캐나다 랜즈(Lands) 컴패니가 칠리왁, 개리슨 크로싱에 건설한 하트포드(Hartford)는 이 부문 최종 후보로 올라 레거시와 경쟁을 벌였다. 개리슨 크로싱은 이전 캐나다군기지가 있던 장소에 꾸며진 커뮤니티로 4월말 88세대 분양이 종료됐다. 참고 www.garrisoncrossing.ca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24 00:00:00
-
-
저 푸른 초원 위의 전원주택이 내 집
[한국] 성냥갑처럼 꽉 들어찬 똑같은 집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집 가운데 내 집 하나 마련하는 것도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설령 아끼고 아껴 장만한 집도 답답한 서울 하늘 아래 자리잡기는 마찬가지다. 집 뒤로 자리한 울창한 산림, 마당엔 잔디가 깔려 있고, 테라스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원주택은 정말 요원한 일일까? 사실 마음만 먹으면 이런 꿈을 이루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갑갑한 도심을 벗어나 교외에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제1장 내게 맞는 집집의 종류 정하고 집터 잡기까지 무조건 집을 짓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꼼꼼히 따지고 계획해야 100년이 가는 내 집을 지을 수 있다. 한번 짓고 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게 바로 집이다.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따져보아야 할 것이 바로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집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보편화되어 있는 집의 종류와 장단점을 알아보자. ■ 목조주택 목조주택은 말 그대로 주요 구조부가 목재로 이루어진 집을 말한다. 목조주택은 주요 구조부 외에 벽, 바닥, 지붕용 바탕재로 합판을 붙여 조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적당한 등급과 품질의 목재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조주택의 장점은 우선 실내 공기가 쾌적하다는 것.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이는 목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수분 조절 기능 덕분이다. 공기가 습할 때는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배출해 늘 일정량의 습도를 유지시켜 준다. 또한 자재의 특성상 외관과 내부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새집증후군 같은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가장 큰 것이 해충, 특히 흰개미에 의한 피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 ■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는 미국의 전통 목조주택에서 유래했다. 건물 뼈대의 주재료로 두께 1mm 내외의 아연도금 경량형강이 쓰인다. 수직, 수평, 바닥과 천장을 받쳐주는 장선부재로 이루어지면, 각각의 구조체는 스크루와 전동기 등을 이용해 접합한다. 스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기가 짧다는 점이다. 또한 내구성과 강도가 뛰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 피해가 적고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 스틸하우스의 단점은 자재 자체의 열전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결로현상(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물기가 생기는 것)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2층 이상의 주택의 경우 층간 소음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차음 매트를 깔아 최소화하긴 하지만 완벽한 방음은 어렵다. 또한 염분이 많은 해안에서는 부식의 우려도 있어 도서지역과 해안가에는 권장할 만한 공법이 못된다. ■ ALC 주택 ALC란 Auto Light-weight Concrete의 약자로, 석회질과 규사를 주원료로 물과 발포제를 첨가해 고온과 고압 증기로 양생한 콘크리트 블록이다. 본래 외벽, 내벽 등에 사용되던 건축자재인데, 별도의 단열 및 구조체 없이 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공법이다. ALC 주택은 벽재 자체로 단열이 가능해 난방비가 절감된다. 콘크리트에 비해 15~20배의 단열성을 지녀 여름 폭염에도 내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콘크리트라 불리긴 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무기질 성분의 친환경 자재이기도 하다. 또한 무기질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화재에도 강하다. 목조주택과 달리 연기를 내거나 전소돼 버리는 일이 없고, 옆 건물에 화재를 전파시키지도 않는다. 물론 약점도 있다. 습기에는 약하다. 따라서 안개가 자주 끼는 호숫가, 강변 등지에선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황토주택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택 자재가 바로 황토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친환경 소재이기 때문인데, 가장 이상적인 공법에 대한 명확한 자료도 없을뿐더러 업체의 난립으로 인해 무늬만 황토주택인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황토주택의 장점은 물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소재라는 점과 함께 보온·보습과 단열 효과 등이 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흙집이기 때문에 갈라지기 쉽고 수분과 충격에 약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집 짓기 전 알아두어야 할 것들은?집 짓기에도 순서가 있다.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순서에 따라 일을 진행해야 공기를 지키고 쓸데없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 집터 정하기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바로 집터를 마련하는 일이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집터는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구해야 한다. 집은 ‘대지’라는 지목으로 지정된 땅에만 지을 수 있다. ‘토지이용계획원’을 확인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대지가 아닌 경우에는 ‘형질변경’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가능 여부는 해당 관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농지를 전용할 때는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공시지가의 30% 수준이다. 개인의 농지전용 최대 면적은 1000㎡이다. 도로와 인접한 땅이 아니면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자. 지적도에 표시가 돼 있는지, 실제 현장에서도 도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건축가 정하기 건축주 혼자 자재를 구하고 직접 집을 짓기는 설령 기술자라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건축가(업체)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맞선 보는 기분으로 정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흔히 ‘가설계’를 제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건축가는 신뢰할 만하지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이나 잡지에 소개된 건축가라면 일단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 설계하기 설계의 주체는 건축가이지만 끊임없이 건축주와 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설계에 한 달, 시공에 서너 달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데, 바람직한 건축 과정은 아니다. 전체 도면 및 공사용 도면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상의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설계는 4~6개월, 시공은 9~12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한다. 최소 1년은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 목조주택에 사는 즐거움 느껴 보실래요? 경기도 김포시 윤덕신 씨 가족 서울에서 차를 타고 불과 한 시간여 거리에 있는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지난해 11월 새집을 지어 입주한 윤덕신·민기순 씨 부부는 요즘처럼 사는 맛을 느껴본 게 얼마 만인가 싶다. 작년 말 새로 짓고 이사한 집 덕분이다. 어느 가정이나 새집을 짓고 이사하면 설렘과 즐거움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요즘 부부의 만족감은 조금 더 특별하다. 결혼 직후 손수 지은 판잣집부터 시작해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오기 직전까지 모두 손수 집을 지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집 짓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이다. 부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집은 바로 목조주택이다. 서울과 김포 시내가 지척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길과 논밭이 나타나고, 그 옆에 윤씨 부부의 그림 같은 집이 보인다.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도 부부는 김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 50년이 넘게 살던 집터를 떠나 지금의 위치에 자리잡은 건 김포 2기 신도시가 들어섰기 때문. 살기 편하다는 아파트에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었지만, 윤씨 부부는 새집을 짓기도 결심했다. “마당에 나가 풀이라도 뽑고, 흙도 밟고 해야 사람 사는 것 같지 않겠어요? 그전에 살던 집들도 모두 단독주택이었어요. 키 하나 달랑 꽂고 사는 문화에 집사람이나 저나 익숙하질 않아서요. 집을 다 짓기 전에 이미 이웃과 친해졌고, 울타리도 따로 치지 않았어요. 마당에서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요. 이런 게 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네 번째 만난 특별한 집 건축업을 하다 지금은 도시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윤씨는 집을 짓는 데 있어선 이미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편이었다. 이제까지 살았던 집들도 모두 직접 연장을 들고 나섰을 정도. 하지만 콘크리트로 벽을 쌓고, 블록으로 담을 쌓은 집들은 항상 불만족스럽기만 했다. “이제까지 살았던 집들과는 다른 집을 짓고 싶었어요. 직접 통나무집도 보러 다니고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했죠. 그러다 딸아이가 괜찮은 건축사를 인터넷에서 찾았다며 추천해주었죠. 직접 찾아가서 문의를 하고, 이미 완공된 집들을 실제로 보며 마음을 굳혔습니다.” 윤씨 가족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은 목조주택이었다. 원래 살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200평의 대지를 마련한 후, 건축사와 함께 설계에 들어갔다. 그 결과 나온 것이 37평의 2층 목조주택. 방 두 칸과 부엌, 거실이 있는 1층이 30평, 방 한 칸이 있는 2층이 7평이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했지만, 사실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다. 콘크리트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나무란 재질이 아무래도 약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 하지만 직접 살아보고 난 후에는 이런 의심이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다. “나무기둥 사이에 인슐레이션이라는 신소재를 끼워 넣는 식이에요. 일본에선 이미 30년 전쯤부터 보급됐고, 우리나라에선 10년 전쯤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 아직 보급률이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새집에 이사를 오고 나서 겨울을 난 가족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은 바로 난방과 방음이었다. 난방이야 콘크리트로 지어진 아파트도 잘 되겠지만,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경험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고 한다. “한겨울에 반바지, 반소매 차림으로 있을 정도로 난방을 해도 코가 막히지 않더군요. 목이 칼칼해지지도 않고요. 눈이 맵다거나 냄새가 심하다거나 하는 새집증후군도 전혀 없었어요. 콘크리트의 수명을 50년 정도로 보는데, 목조주택은 잘만 관리하면 100년 이상 간다고 하더군요. 집을 짓고 나서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을 했는데, 목재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믿지를 않더군요.” 목조주택에 반하다 집을 짓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콘크리트처럼 양생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공기가 짧은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공사를 시작하자마자 장마가 들어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어요. 실질적으로 일을 한 기간은 석 달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또 콘크리트는 한번 부으면 끝이잖아요. 목조주택은 공사 중에도 설계를 변경하기가 쉽더군요.” 실제로 가족들이 제일 마음에 들어 하는 곳은 2층이다. 원래 설계상에는 벽으로 막혀 있었지만, 윤씨의 아이디어로 벽을 터 2층에서도 1층 거실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게 된 것. 이밖에도 계단 밑과 지붕 밑 공간을 창고로 개조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두 곳 모두 설계상 평수에는 포함되지 않는 다목적 공간이다. 거실 바닥과 방바닥을 모두 강화마루로 깔았는데, 이 또한 조립식이어서 본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 여름을 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단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새로 지은 목조주택은 가족 모두를 만족시켰다. 요즘도 고추장, 된장을 직접 담그는 부인 민기순 씨는 넓은 마당과 테라스가 가장 만족스런 공간. 싱크대와 식탁의 공간을 최소화해 집안 살림도 한결 수월해졌다. 2층에 마련한 방은 통창을 내고 작은 테라스를 만들어 채광을 극대화했다. 방주인인 막내아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 1층에 방을 마련한 큰딸도 처음으로 내 집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번이 네 번째 집인데 집을 짓고 나서 친구들에게 자랑해보기는 처음이에요. 그전에는 새로 지은 집이라도 새집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거든요.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온 가족이 마당에 잔디도 심었어요. 가족들이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더 애착이 가요.” “돈 많이 든 호화주택이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집, 요즘 유행하는 펜션처럼 그림 같은 집. 무엇보다 궁금한 건 이런 집을 짓는 데 어느 정도 비용이 들었을까 하는 점이다. 방 세 개의 이층집. 거기에 넓은 거실과 주방, 야외 테라스(데크)까지 있는 집의 평수는 37평. 하지만 아파트처럼 건축면적을 제외한 전용면적 개념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웬만한 40평대 아파트에 뒤지지 않는 면적이다. 이쯤 되면 꽤나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 같지만 실제 예산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순수하게 집을 지은 건축비용은 평당 300만원이에요. 37평이니 1억1천만원 조금 넘게 들어간 거죠. 거기에서 천장 구조변경으로 350만원이 들어갔고. 심야 보일러 800만원, 정화조 설치 280만원, 토지조성공사에 2천만원이 들어갔습니다. 모두 합해 1억5천만원 정도죠.” 예상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의 공사비. 물론 집을 짓기 위한 토지 구입비 2억5천만원은 제외한 액수다. 하지만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를 합쳐도 4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에서 4억원이면 20~30평대 아파트 한 채 값 아닙니까? 같은 값을 주고 아파트와 지금의 집을 선택하라면 결과는 당연한 거 아닐까요? 재테크도 좋고 투자도 좋지만 이렇게 사람 사는 것처럼 사는 게 진짜 행복 아닐까 싶습니다.” 여성조선취재 장진원 기자 | 자료·사진 노블하우스(1588-1755 www.nouse.co.kr)
밴쿠버 조선
2008-05-22 00:00:00
-
“잘 고르면 알짜매물 많아”
“포트 무디, 코퀴틀람, 버나비 지역에는 신축 고층콘도의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분양가격과 비슷한 가격에도 팔겠다는 매물이 줄을 섰습니다. 엄청난 물량을 소화할 정도로 매수세가 강하지도 않습니다. 시장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면 잘 고르면 알짜가 될만한 매물이 널렸습니다.” Y 부동산 중개사는 “매물이 증가하면서 가격인하 경쟁현상도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일정 가격 이하에는 팔지 않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4월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메이플리지(32.3%), 뉴웨스트민스터(33.8%), 포트 무디(23.75)에서 눈에 띄게 거래가 증가했다. 집값(38만9070달러)은 평균 9.6% 상승했다. 버나비와 리치몬드, 밴쿠버 웨스트를 제외하고는 상승률이 평균에 못 미쳤다. 본지가 실시한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무디 지역일대 고층콘도의 거래가격 조사에 따르면 시장 가격보다 다소 높게 나온 매물은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 상태다. 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가격경쟁은 기본이고 주택구조, 실내 장식, 층과 방향에 따라 체결가격과 체결기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코퀴틀람의 한 콘도는 몇 차례 가격을 대폭 내렸는데도 여전히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비슷한 지역의 한 콘도는 매물 등록 3일만에 거래가 체결됐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매물대비 거래체결률은 20%선에 그치고 있다. 반면, 매매계약 체결에 걸리는 소요기간(33일)은 6일정도 짧아졌다.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22 00:00:00
-
“휴양지 같은 분위기의 거주공간을 만나보세요”
신구타운이 섞여있는 써리 남서쪽 스콧 로드(Scott Rd)와 66애비뉴(66th Ave.) 교차지점에 아데라사가 건설 중인 새리어스(Salus)는 4층 아파트와 3층 시티홈(타운홈)이 모여 398세대가 한 단지로 구성된다. 새리어스는 라틴어로 건강과 번영의 신을 뜻한다. 영어로 웰니스(Wellness)의 의미가 있다. 398세대 중 아파트는 238세대, 시티홈은 160세대로 구성된다. 완공은 앞으로 1년6개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서쪽으로 델타, 북서쪽으로 리치몬드로 들어가는 91번 고속도로와 가까운 새리어스가 세워질 자리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 저층 아파트와 시티홈으로 구성돼 있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선샤인 힐스 쇼핑센터, 스콧데일 쇼핑몰 등 편의시설과 시쾀과 타마나위스 2개 세컨더리, 비버 크릭과 쿠거 크릭, 바운더리 파크 3개 초등학교가 새리어스를 포함한 거주지역을 둘러싼 모습을 하고 있다. 도심과 타운십의 중간 분위기가 나는 지역으로 메트로 밴쿠버의 호흡기 역할을 하는 번스복을 서쪽 지근 거리에 두고 있는 점은 새리어스의 매력이다. 새리어스의 독특한 점은 편의부대시설(amenity)빌딩을 ‘클럽 아쿠아’라는 명칭으로 따로 설치해 단지내 문화공간으로 삼은 점이다. 옥외 풀, 핫텁, 적외선 사우나, 아로마 스팀샤워, 라운지와 파티를 할 수 있는 3500평방피트에 달하는 데크 공간이 이 빌딩 안에 자리할 예정이다. 건물은 웨스트코스트 스타일을 채택해 목조를 기본으로 한다.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해 요즘 건물에는 거의 표준화된 콘크리트 판을 삽입했고, 세대간 벽 사이에는 방음 솜을 넣었다. 내부 디자인은 컨템포러리를 바탕으로 하며 구매자는 ‘라떼’와 ‘미스트’ 2개 색상 스키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7500달러 상당의 업그레이드 옵션을 선택할 경우 주방설비와 카운터 탑, 하드우드 등 바닥재를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은 주방가전으로 GE사의 흰색 또는 검은색 냉장고와 식기세척기에 바닥은 인조 하드우드에 울 카펫, 타일이 섞여 있는 방식이다. 아쉬운 점은 최근 유행하는 스테인리스와 광을 낸 크롬 설비가 부엌과 화장실 싱크와 포셋에만 적용됐고, 냉장고 등 선택사항에는 업그레이드 옵션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는 한 스테인리스나 클래식 스타일을 더할 수 없어 내부시설에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할 폭이 넓지 않다는 점이다. 전기를 사용하는 인공벽난로도 구매자에 따라 취향차이가 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40년간 집을 지어온 아데라사가 빌트그린 공법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한 저공해 카펫과 페인트를 사용하고 에너지 스타 창문과 설비를 사용한 점은 향후 에너지 비용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점이다. 관리비는 아파트는 200~300달러, 시티홈은 150~260달러선이다. 정원관리비의 유무가 관리비 차이를 만든다. 시티홈은 A부터 E형까지 5종, 아파트는 B, C2, D형 3종의 플로어 플랜이 있다. 구매조건은 계약 후 7일 이내 5%, 60일 이내 5%를 내고 입주시 잔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시티홈 중 2베드룸+덴 A형 1249평방피트는 34만9900달러, 1206평방피트 3베드룸 B형과 같은 조건에 패밀리룸이 추가된 C형은 34만9900~35만9900달러, 1485평방피트 4베드룸 D형은 38만9900달러, 1582평방피트에 4베드룸+패밀리룸 E형은 39만9900~41만9900달러 선이다. 아파트는 635평방피트 1베드룸+덴 B형은 22만9900~25만9900달러, 797평방피트에 2베드룸 C2형은 26만9900~30만9900달러, 980평방피트 3베드룸 D형은 30만4900달러다. ■ 프레젠테이션 센터6628-120th St. Surrey☎(604) 507-0065 /www.adera.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20 00:00:00
-
“역으로 생각하라”
2008년 봄 주택시장은 예년과 많이 다르다. 주택시장 변화의 바람을 가장 먼저 접하는 부동산 중개사들 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 K 부동산 중개사는 “기대했던 만큼 바람이 불지는 않고 있다. 9월 신학기 개학이전에 주소지를 옮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마련인데 올해 주택시장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또, 정성채 부동산 중개사는 “매물이 쌓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심지어 분양 원가에 내 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 난다고 볼 때 주택 시장의 전망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주거용 부동산 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쪽으로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밴쿠버부동산위원회(REBGV)가 이달 초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거래된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 줄었다. 2006년 4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3.8% 감소했다.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로 시장에 나온 물건은 같은 기간 25.6%가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매물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큰 폭의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데이브 와트 밴쿠버부동산위원회장은 “주택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강세”라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역으로 생각한다면 지금은 오히려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실제, 매매계약 체결에 걸리는 소요기간(33일)은 6일정도 짧아졌다. 호조건의 매물은 나오자마자 하루 만에 팔리는 경우도 많다. 반면, 비슷한 유형의 주택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공동주택의 경우 얼마간의 가격인하 경쟁은 불가피하다. 심지어 전년도 공시가격과 비슷한 선에도 거래가 이뤄진다. 매수자로서는 여유 있게 골라서 협상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15 00:00:00
-
-
PC공법으로 견고함·디지인 격 올린다
◇ UB건설에서 PC공법으로 시공한 KMW사옥. 시공기간이 채 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시공 기간 단축, 내구성에 디자인까지 해결최근 경기도 평택에 800평 부지를 인수받아 가구 공장과 전시장, 카페를 겸한 가구 관련 복합문화공간을 지으려는 김수택(48)씨는 건축에 앞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공간활용을 최대한 높이면서 가구전시장에 걸맞은 디자인까지 겸비한 건물을 짓고 싶었던 것. 현재 인근에서 가구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여기에 공사기간까지 최대한 단축하고 싶었지만 해결 방법을 찾아 조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집이나 건물 한번 짓고 나면 머리가 하얗게 센다고 하잖아요. 신경 쓸 것이 하나, 둘이 아닌데 공사기간까지 길어지면 사업에 타격을 받을 수 있으니까 6개월 이내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죠.”김씨는 업자를 만나기에 앞서 인터넷을 통해 각종 건축 관련 정보를 뒤지던 중 ‘PC공법’이란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건축공법이라는 생각에 PC공법으로 시공하는 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김씨는 그야말로 명함을 내밀수도 없었다. “대부분의 PC 시공 업체는 3000평 이상 공사만 진행할 뿐, 1000평 미만의 공사는 아예 수주를 받지도 않더라고요.” 현재 국내에선 삼성 계열의 삼연PC나 동아건설 계열의 동아PC, 현대 계열의 동서PC, 삼환까뮤 등이 PC를 제작해 PC공법으로 건축하고 있지만, 대부분 자사 건축이나 아파트 등 규모가 큰 건설만을 진행하고 있다. 좌절하던 찰라, 김씨는 일산에 있는 UB건설(www.ubconst.com)을 알게 됐고 시공을 의뢰할 수 있었다. UB건설은 국내 중소종합건설회사 중 유일하게 PC의 설계에서 시공까지 담당하고 있는 곳. PC 시공만 전체 시공의 80%가 넘는다. 건축 후 하자 발생률 낮은 PC 공법1990년대 도입됐지만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PC공법은 쉽게 말해 PC를 건물 설계에 맞게 제작해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건설 현장에서 거푸집과 철근을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부어 시공하던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공법과는 달리 PC공법은 PC공장에서 제작한 PC(건축물의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조립식 공법이다.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프랑스가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량생산 가능한 공법을 주택 건설에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때문에 “PC공법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 노무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고 보다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UB건설 이용복(64) 대표는 “그간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안전사고는 물론 보수 등 건축 후 하자 발생률도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PC공법, 즉 프리캐스트콘크리트(Precast Concrete) 복합화공법은 이러한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마트, 코스트코 등이 PC공법으로 지은 예대형 창고나 공장,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 견고함과 튼튼함을 요하는 곳에 PC공법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주부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이마트나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이 PC공법으로 지은 대표적인 예다. 해외 월마트는 대부분 PC공법으로 지어졌다. “물류창고나 대형 쇼핑몰의 경우, 적재하는 물류 무게가 크면 건물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PC 공법으로 지은 경우엔 보다 튼튼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많이 선호한다”는 게 이용복 대표의 말이다. “PC는 적재하중이 2000톤 이상의 구조 설계를 해도 감당해낼 수 있는 힘 있는 건축 공법”이라고. 튼튼함이 PC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일반인들이 걸을 때 쿵쿵 울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도 PC의 특징이다. 기둥을 최소화한 것도 창고나 공장을 짓는데 애용되는 이유다. 아울러 디자인적인 감각도 살릴 수 있다.이런 이유로 이미 유럽, 미국 등에선 PC공법을 선호하고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도 건물뿐 아니라 일반 주택까지 PC로 짓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고단가이긴 하지만 목조나 철근, 벽돌집에 비해 강도가 높아 지진에 강하고,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도 살릴 수 있다는 것. 언뜻 떠올려보면 코스트코처럼 맨살을 드러낸 듯한 마감재 노출이 무슨 디자인에 신경 쓴 것이냐 할 수 있겠지만 PC공법은 친환경을 지향하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즉, 자연스러운 마감재 노출로 내추럴함을 살리면서 페인트나 본드, 벽지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호르몬 방출을 최소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심플하면서 절제된 디자인은 노출 콘크리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노출 콘크리트와는 또 다르다. “미술관이나 교회 등에서 노출 콘크리트를 많이 쓰는데 노출 콘크리트의 경우 건축 후 보수문제가 많이 생기지만 PC는 고강도 콘크리트 자제를 공장 생산해 사용하므로 보수문제가 덜 발생하는 것은 물론 기둥 간격을 넓게 할 수 있어 공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UB건설 이재영(32) 실장의 말이다. “추후 보수관리로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일도 다른 공법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머지 않은 미래에 고급화된 PC주택 만날 수 있을 것PC공법은 옥상 조경을 꾸미는데도 유용하다. 옥상엔 적재하중이 비교적 큰 흙이나 나무 등을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PC로 공사하면 적재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무리 없이 옥상 조경을 꾸밀 수 있다는 것. UB건설에서 PC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담당한 파주출판단지 내 영림인쇄 사옥 옥상 정원은 바로 PC로 꾸민 좋은 예다. 잔디나 인공 수로 때문에 보수공사가 잦은 다른 옥상 정원에 비해 별다른 문제점도 나타나지 않았다.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소규모 전원주택에는 PC공법을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1000평 정도의 건물은 돼야 PC공법을 적용해 시공할 수 있단다. 이는 “단 한 채만 짓기에는 고단가라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PC를 규격화시킬 수 없어 제작 자체를 의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대신 펜션 단지나 고급 빌라촌 등 규격화해 PC를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은 시공이 가능하다고.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국내의 모 업체에서 주택용 PC제작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국내에서도 고급화된 PC 주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관망했다. 성의 없어 보이는 시멘트 벽돌집, 두부처럼 잘라놓은 듯한 삭막한 건물이 사라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PC공법으로 지은 건물이명박 정부가 ‘디자인 코리아’를 발표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목표 중 하나를 “디자인을 통해 도시 공간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겠다”고 밝히면서 아파트를 비롯한 건축물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왕이면 멋있고 값어치 있어 보이는 건물에 눈이 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하지만 건물 하나 짓는데 안전설계에서부터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건축주들 입장에선 여간 부담스러운 정책이 아니다. 이에 건축 전문가들은 ‘PC공법’을 해답으로 내놓는다. 글 박근희 기자 사진 김승완 기자도움말=이용복 UB건설 대표
밴쿠버 조선
2008-05-15 00:00:00
-
“주거 환경 좋은 클라하니 커뮤니티로 오세요”
버라드 인렛 동쪽 끝과 맞닿은 포트무디의 1000세대 커뮤니티 클라하니(Klahanie)에 폴리곤이 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 중인 ‘더 랏지’(The Lodge)가 지난 주말 50세대 분양을 시작했다.폴리곤사는 2003년부터 면적 27에이커에 달하는 클라하니 커뮤니티를 9개 구획으로 나눠 개발했다. 127세대 타운홈 ‘인디고’를 필두로 저층콘도 4동과 고층콘도 2동을 건설해 클라하니 커뮤니티에는 약 1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지난 주말 분양을 시작한 후 약 40%가 판매된 더 랏지는 고층콘도와 짝을 이룬 ‘나하니(Nahanni)’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 중이다. 이 중 나하니 고층콘도는 이미 분양이 완료됐고 더 랏지는 내년 5월 입주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완공이 되면 폴리곤사는 포트무디에 추가건설 계획이 없다. 현재까지 구매자는 다운사이징을 하는 노년부부부터 인근 학군과 학업환경을 고려한 자녀를 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더 랏지의 특징은 클라하니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1만5000평방피트 문화공간에 별도로 5000평방피트의 전용공간이 추가돼 있다는 점이다. 클라하니 내부에 있는 회원전용 카누클럽(Canoe Club)은 리조트 스타일의 운동시설과 옥외수영장, 스파, 음악감상실, 당구대를 갖춘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나하니 코층콘도 주민과 함께 나눠 쓰는 5000평방피트 공간에는 개인 헬스클럽과 게임룸, 정원 등이 갖춰져 있다.더 랏지의 설계는 IBI/HB 아키텍트사가 맡아 ‘웨스트 코스트 디자인’으로 건설 중이다. 1층과 4층 세대는 천정까지 높이가 9피트로 하이실링을 제공한다.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색상은 쇼어라인과 스카이라인 2종류 중에 고를 수 있다. 바닥은 타일과 카펫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닥재를 선택할 수는 없다. 목재로 지어졌지만 바닥에는 콘크리트 플로어 태핑을 사용해 층간 소음을 줄였다. 세대간 석고 보드벽에는 방음 솜을 3.5인치 두께로 넣었으며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곳에도 방음 설비를 했다.폴리곤사 주택의 또 다른 특징은 건평에 발코니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더 랏지 역시 최대 15×20에서 최저 7×8 발코니가 추가돼 있다.플로어플랜은 A부터 G형이 있는 가운데 646~783평방피트 1베드룸 A형 분양가는 28만9900달러에서 시작한다. 2베드룸형인 B와 C형은 면적 840~958평방피트, 가격은 33만4900달러부터이다. 코너에 위치해 940~1000 평방피트로 약간 넓은 코너형 2베드룸인 D와 E형은 38만9900달러부터, 2베드룸에 덴이 추가된 F형과 B2형은 1000~1130평방피트에 35만9900달러부터, 코너에 3개 베드룸이 있는 G형은 1092평방피트로 43만9900달러부터이다.계약 조건은 계약시 일주일 내 10%, 4개월내 10%를 내고 입주시 완납으로, 2번째로 내는 10%는 채권으로 납입이 가능하다.관리비는 평방피트당 21센트 선으로 1000평방피트의 경우 월 210달러 선이며, 관리비에는 가스비와 온수비용이 포함돼 있다. 세대별 시설로는 주차장이 주어지나 별도 창고공간은 추후 판매 예정이다. ■ 프레젠테이션 센터 4-651 Nootka Way, Port Moody ☎ (604) 461-8896 / Polyhomes.com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12 00:00:00
-
“상투 혹은 끝물?”
2005년 봄, 밴쿠버 주택시장의 가격 거품이 당장 붕괴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아니면 말고’식 우려는 ‘가능성의 하나’를 ‘임박한 위험’으로 확대 재생산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당시 C 부동산 중개사는 “지금 구입하는 것은 3년 전만은 못해도 3년 후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거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의 말은 옳았고 주택 가격은 3년 전보다 50% 이상 올랐다. 새봄 활기를 띨 것이라는 밴쿠버 주택시장이 예상과 달리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비슷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경기후퇴 여파로 캐나다 주택시장은 더 이상 활기를 보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심지어 지금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상투를 잡는 것’이라거나 주택시장은 ‘끝물’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BC부동산협회(BCREA)가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새로 내놨다. 6일, 카메론 뮈어(Muir) BC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어 올해 집값은 평균 9%, 내년에는 4%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소비자 지출 증대, 고용 확대, 유입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주택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BC주 경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평균 2.5~2.7% 성장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가까운 BC주의 접근성(proximity),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 내년 5월 BC주 총선까지 감안하면 ‘끝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오를 대로 올랐다’는 경계심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압도하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지켜 볼 일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
2008-05-0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