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볼거리&놀거리 30
한해의 끝에 점점 다가설수록 “볼거리와 놀거리”를 구태여 따로 챙길 필요 혹은 여유가 사라지곤 한다. 연말에는 송년회다 뭐다 해서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할 일이 잦아져서다. 오래된 지인과 만나 회포를 풀고 새해 소원을 함께 기원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도 찾아보기 어려울 듯.
이처럼 유쾌한 연말 모임을 가진 이후에도, 그래도 짬이 좀 생긴다면 그때는 다음의 정보에 살짝 눈길을 줘 보자. 지나치게 원론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캐나다의 볼거리와 놀거리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이 사회에 대한 애정을 더 쌓을 수 있게 된다. 주관적으로 말하자면, 이 애정이 이민자의 고단하거나 따분한 삶을 위로해 줄 것이다. 다시 말해 노는 것이, 참여하는 것이 힘이다.
누군가를 위해 내 시간을 할애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연애의 시작
캐나다 사회에 연애를 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주변의 소소한 이벤트에 규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선택될 수 있겠다. 당신이 만약 이에 동의한다면, 12월 13일 단 두 시간을 다른 무엇인가를 위해 할애해 보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해양 환경 보호단체인 써프라이더재단(Surfrider Foundation)이 잉글리시베이 청소에 나선다. 거대한 해변을 산뜻하게 정리하는 일이어서, 동참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시 말해 누구나 이 행사의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써프라이더재단은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가장 손쉽고 재밌는 방법을 이번 행사를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물은 작업용 장갑. 써프라이더재단 자원 봉사자 신청은 인터넷(vancouverbc.surfrider.org/volunteering)에서 할 수 있다.
JamesZ/Flickr(cc)
밴쿠버 최대 수공예품 전시회
다음번엔 내 손으로 뭔가 만들어볼까?
밴쿠버 최대 규모의 수공예품 전시회 “갓크래프트?”(Got Craft?)가 13일(토)과 14일 양일 마리타임레이버센터(Maritime Labour centre)에서 펼쳐진다.
“갓크래프트?”는 매년 5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일종의 수공예품 박람회로, 지난 2007년 첫선을 보인 이후 밴쿠버라이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주최측은 “DIY 문화와 수공예품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또한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가 75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최대”라는 수식어를 쓰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규모다. 전시회장에서는 수공예품 워크샵이 운영되고 가벼운 먹거리도 구비되어 있다. 이밖에 스웨그백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하니 수공예품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이번 행사를 더욱 눈여겨 볼 것.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1880 Triumph St. Vancouver.
크리스마스 선물 어디에서 고를까?
크리스마스를 코앞에 둔 요즘, 꽤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 고르기”는 적지 않은 고민거리가 된다. 누군가에게 완벽한 선물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식상함이 느껴진다면 다음의 행사에서 대안을 찾아볼 수도 있겠다. “브루어리디스트렉 크리스마스 선물 & 수공예품 전시회”(Brewery District Christmas gift & Craft fair)는 지역 수공예품 작가와 판매상들이 “크리스마스 쇼핑객들”을 위해 꾸민 행사다. 개최지는 뉴웨스트민스터. 행사일은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318 Keary St. New Westminster.
랭리의 크리스마스 축제, 그 분위기를 만끽하자
이번에는 랭리 거주민을 위한 행사 소식이다. “윌로비타운센터 크리스마스 축제”가 13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요리 만들기와 수공예품 판매장, 마차 타기, 산타와 사진 찍기, 지역 합창단과 댄스팀 공연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100-20780 Willoughby Town Centre Dr. Langley.
밴쿠버 최대 명소, 크리스마스 옷으로 갈아입다
포트메트로가 제공하는 “캐나다 플레이스 크리스마스 행사”가 13일(토)부터 연말까지(24일과 25일은 제외) 캐나다플레이스 서쪽 산책로인 캐나다인트레일(Canadian Trail)을 따라 펼쳐진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우드워드 윈도우”(Woodward Winodows)로 유명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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