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볼거리&놀거리 26
11월 7일은 일 년 중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었다. 공교롭게도, 아니 “절기”의 정확성을 믿는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날을 기점으로 밴쿠버의 날씨는 쌀쌀해졌다. 북극 한파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10일 이후부터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건 좀 귀찮긴 해도 온화한”으로 정리되는 밴쿠버 겨울, 그 특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캐나다 기상청의 전망을 고스란히 옮기면, 18일까지 비 소식은 전혀 없다. 하지만 맑은 하늘을 만끽하게 된 대신 추위는 감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 기간 동안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도에서 0도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면 피부로 느끼게 될 기온은 이보다 훨씬 낮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주 야외 활동 계획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외투 중 가장 두툼한 것을 미리 꺼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볼거리&놀거리>의 첫번째 행선지는 바로 “윈터파머스마켓”(Winter Farmers Market)이다.
Rex Turgano/flickr(cc)
겨울에도 유지되는 신선함
파머스마켓에서 찾는다
파머스마켓를 찾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는 지역에서 길러진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고기로 채워진다. 인근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수산물 역시 장바구니의 한구석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겨울 시즌에도 밴쿠버 곳곳에 장이 들어서는 이유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밴쿠버 냇베일리스테디움(Nat Bailey)은 지역 농군들과 이들이 생산한 농산품에 눈독 들이는 소비자들로 북적거린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 이외에도, 간단한 식사와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거리다. 일요일에는 헤이스팅스 스케이트파크에서 직거래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비오는 밴쿠버의 토요일을 즐기기에 가장 그럴싸한 장소”로 윈터스마켓을 소개했다. 이번주에는 비 내릴 가능성이 없어 이 소개가 적절할런지는 모르겠지만, 파머스마켓 출입은 이민자, 특히 새 이민자에겐 지역에 대한 소속감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되어줄 수 있다.
●냇스테디움 윈터 마켓
주소 4601 Ontario St. Vancouver.
시간 내년 4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
●헤이스팅스파크 마켓
주소 Hastings Skatepark (Renfrew St. Vancouver)
시간 11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업.
빈티지 의류부터 고가구까지
벼룩시장에서 골라보자
옷 고르는 안목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이번 일요일 밴쿠버 프린스에드워드가(Prince Edward St.)로 눈길을 돌려보자. 이곳 “빈티지 마켓”(ICONS Vintage Clothing Market)에서 “보석”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홍보자료에 따르면, 빈티지 마켓은 매력적인 벼룩시장으로도 활용된다. 의류 이외에 고가구, 오래된 음반, 램프, 카메라 등의 상품이 구비되어 있다.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다.
●일시 11월 16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장소 The Biltmor Cabaret. 2755 Prince Edward St. Vancouver.
이탈리아 요리사에게 배우는
이탈리아 요리, 파스타&뇨끼
이탈리아 요리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소식. 에그 파스타와 이탈리아식 수제비로 통하는 뇨끼(gnocchi)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이 공개된다. 강사는 피터 치우파(Ciuffa). 이번 요리교실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계란, 달걀, 감자 등이 제공된다. 만든 요리(2인분)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전화나 이메일로 예약 가능하며, 비용은 60달러.
●일시 11월 16일 오전 10시45분(파스타), 오후 3시 15분(뇨끼). 15분 일찍 도착해 달라는 것이 주최 측의 당부.
●장소 The studio 128 W. 6th. Vancouver.
●연락처 전화 (604)813-7372, pastafamiglia@gmail.com
Paul Joseph/flickr(cc)
주당들을 위한 축제 합스카치 페스티벌,
위스키부터 크래프트비어까지 한자리에서
주당들을 위한 축제 “합스카치 페스티벌”(Hopscotch Festival)”이 11월 17일(월)부터 23일까지 피엔이포럼(PNE Forum)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카치, 위스키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수제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주최 측은 “120개의 업체가 380종 이상의 술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비용은 이벤트에 따라 20달러에서 135달러로 다양하다. 입장권은 인터넷사이트(www.hopscotchfestival.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일시 11월 17일~23일, 오후 6시에서 10시 30분까지
●장소 PNE Forum, 2901 E. Hasitngs. Vancouver.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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