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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에 한국교육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07 15:05

BC주 한국교육원 설립 추진위원회 ‘한마음’ 발족
랭리 파인아트 스쿨 교사와 학생들 주축으로 첫 삽
교육청 소속 직원 및 교사들 적극적인 관심 보여


랭리 파인아트 스쿨 강수연 교사 / BC주 한국교육원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장 / 사진=배하나 기자


BC주에 한국교육원을 개설하자는 추진위원회 ‘한마음’ 이 지난 2월 5일 발족되었다. 랭리 파인아트 스쿨의 강수연 교사 및  20여 명의 학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이 단체는 이도희, 아이린 홍, 미키 홍, 최승희, 에바 최 등 랭리 교육청 소속 직원 및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재외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의 문화 및 한국어교육을 지원해줄 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18개국에 41개원이 개설되어 있으며(2019년 기준) 캐나다에는 토론토 한 곳에 개설되어 있다. BC 주에 한국교육원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랭리 파인아트 스쿨의 강수연 교사를 만나 한국교육원의 필요성과 준비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


본인은 현재 고등 제2외국어 한국어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이다. 학교에서의 과목 명은  ‘리더쉽 수업’이다. 한국어를 잘 하는 한국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가르치는 학생들은 ‘리더쉽’ 학점을 취득하고 배우는 학생들은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에게 호응이 좋았고, 더욱 다채롭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과정들을 만들고 싶은 바램이 생겼다.



Q. 학교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교육원의 필요성이 느껴진 건가


최근 K-pop을 중심으로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어 현지 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시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싶어 여러 행사를 기획했는데, 이러한 일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줄 곳이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간단한 문의를 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 작은 행사지원을 받으려 해도  모든 과정을 개인이 알아서 해야 했다. 다른 재외교민들은 이러한 경우 대부분 한국교육원을 통해 지원받고 있었다.



Q. 영사관 교육담당자를 통하거나 토론토 한국교육원을 통해 지원받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영사관의 경우 교육담당자가 친절하게 협조해 주시지만, 펀드 등 지원기관과의 연결은 쉽지 않았다. 토론토는 현실적으로 너무 멀고 교육환경도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Q. 한국교육원이 만들어지면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만약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한국교육원이 생기게 되면, 한국어 및 한국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BC주에 단 두 곳의 학교에서만 제 2외국어로써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데 교육원이 생긴다면 한국어 수업이 정규 교과목으로 확대되도록 다양한 지원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토론토 한국교육원의 경우, 교원양성과정 등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BC주 내 교육원이 생기면 교원자격 취득 전환, 캐나다 내 현지 취업 등 교육부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Q. 한국교육원이 실제로 개설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나


장기적으로 해결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첫 삽을 떴을 뿐이다. 애틀랜타와 시애틀에서 교민들은 합심하여 교육원 설립 요청서를 교육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그 결과 애틀랜타는 2년 전 설립이 완료되었다. 시애틀은 2021년 교육원이 설립될 예정에 있다.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BC주 한국교육원 설립 추진위원회 ‘한마음’ 발족식을 기념한 사진촬영에서 참가자들이 다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뜻을 모으고 있다. / 사진=배하나 기자



Q. 지금 함께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알고 모인 것인가. 설립을 추진하는 모든 과정에 학생들이 동참하게 되나


당연히 학생들과 함께 추진한다. 처음에는 리더쉽 수업을 통해 만난 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다. 본인들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문화를 더 잘 알릴 방법을 찾아보자는 제안들이 나왔다. 학생들 스스로 일종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기분으로 이 추진위원회를 대하고 있다. 스스로 홍보하며 확대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등 각종 홍보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금 교육청 관계자들이나 교사들에게도 뜻을 알리고 있어 차츰 이 모임의 취지가 더 잘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 



Q. 한국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나


일단은 많이 알려져야 한다.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구체적인 실행계획들을 세워갈 것이다. 또한 학생들과 연계해 대한민국 교육부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민원신청을 하거나 국민제안을 할 생각이다. 국민신문고나 청와대 국민청원도 해보려 한다. 교민 여러분의 폭발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강수연 교사는 “우리가 절실히 원한다는 것을 알려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청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발족식에 참가했던 학생들도 함께 자리했는데 “캐나다에서 살다보니 오히려 애국심에 불타오른다”며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파에 대한 자부심을 표출하는 한편, 중심이 되어줄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교육원 설립’에 대한 뜻을 모았다. 


현재 http://chng.it/VPxXHXh89W 에서 관련된 청원이 진행 중이고,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2OUZm4)에서도 청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취재·인터뷰 :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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