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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교관 손제봉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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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0-00 00:00

이사람 / 비행 교관 손제봉 씨


"돈보다 열정이
더 중요하죠"



델타에서 비행 과정 교육...한인 대상 세미나도
열어






"모든 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이뤄진다면 사는 재미가 없겠죠." 여객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호주와 미국에서 항공 조종사 자격을 얻었지만 결국 조종사가 아닌 비행 교관이 됐다는 손제봉 씨<사진>. 그는 요즘
델타에 있는 '프로페셔널 I.F.R. 레이팅'이라는 항공 학교에서 취미 비행 과정과 전문 조종사 과정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항공 조종사와는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한 손 씨는 대학 졸업 후 외국계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비행에 대한 관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2년 만에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항공 조종사의 길을 가기 위해 호주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어렵게 항공사 자격증을 따서
그토록 원했던 항공회사에 지원했는데 채용 면접에서 떨어졌다.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하던 중 "아, 이게 또 다른 시작이구나"하고
깨달았단다. 미련없이 조종사의 꿈을 접고 5년 동안 평범한 직장 생활을 했다. 그러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염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자 "한번 뿐인 내 인생,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캐나다를 찾았다. 미국 자격증을
캐나다 자격증으로 바꾸기 위한 비행 훈련 과정을 마치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비행 교관을 택하게 됐다.

그는 요즘 취미로 비행을 배우는 사람들과, 직업적인 항공사가 되기 위한 사람들에게 비행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비행 훈련 세미나를 개최, 한인 사회에 '비행의 신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세미나에 참석하는 한인들은 10학년 학생부터 50대 장년층까지 다양하다. 비행 훈련 과정은 소정의 신체 검사를 통과하고 영어
실력(토플 450점 이상)만 갖추면 누구나 이수할 수 있다. 꼭 항공기 조종사가 되려는 사람만을 위한 것은 물론 아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경비행기가 이동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기 때문에 익혀두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손 씨는 "델타에서
빅토리아까지 경비행기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빨리 갈 수 있다는 것은
비행사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라고 말한다. 직업으로 조종사를 선택한다면 한 10년 정도는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과정이 힘들지만 일단 경험을 쌓아 인정 받으면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대우를 받을 수 있다.

8일과 10일 다운타운 YMCA에서 비행 훈련 세미나를 여는 손 씨는 "돈을 벌기 위해 조종사가 되겠다면 말리겠다"며
"돈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비행에 대한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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