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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U-학부모와 대학, 그 지나친 교육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6-11-30 00:00

지난 11월 16일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졌다. 한국의 모든 고3입시생들은 여태껏 공부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복습하느라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으며 그들의 부모 또한 자녀 대학 입학을 기원하느라 거의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대학 입시는 언제나 그랬듯이 학생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명문대 입학은 모든 학부모들의 바람이고 희망이다. 학부모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쏟는 노력과 관심은 이제 오히려 대학이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최하위 수준이던 한국이 이처럼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가 아니라 '고학력이 인생 성공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우리 부모님들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선진국 대열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시아 몇몇 국가들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그것은 생활이 어렵던 시절을 살았던 우리 부모님들이 오래 전부터 교육을 갈망하고 고학력이 인생 성공의 첫걸음이라 여겼으며 사실상 그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열은 한국을 벗어나 이 캐나다와 미국 한인 커뮤니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보다 좋은 교육 환경을 자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민을 선택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에서도 대학 입시를 위해 입시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생활비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남들이 다하니까 어쩔 수 없이 내 자식들도 과외를 시키고 입시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한국의 이러한 교육열이 고학력 청년 실업 사태와 같은 많은 문제점들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캐나다와 굳이 비교를 해 보자면, 캐나다의 교육과 학생들은 한국과 큰 차이가 있다. 캐나다에서는 고등학교 교육까지 정부가 무상 제공하며 소수의 졸업생들만이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입학한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대부분 다른 학생들은 여행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에 비해 한국 학생들은 졸업 후 곧바로 대부분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한다. 하나같이 대학은 필수 과정이고 좋은 대학에 입학해야만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이러니 이제는 대학 과정까지 의무 교육이 된 셈이나 마찬가지이다. 다시 말해, 이러한 고정관념과 행동이 결국 교육 포화상태에 달하게 만들었고 많이 배우고 명문대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온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이곳 한인 이민 사회에서 마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자녀들을 기르는 부모라면, 현지 교육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며 정작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이고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학부모들보다 먼저 솔선수범의 태도로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한다.

21세기에는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이름 있는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녀들의 능력과 전문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만 한다. 학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은 어쩌면 학생들 본인의 능력을 제약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그들에게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다. 대학 입시가 인생을 판가름하고 명문대 졸업이 부와 명예를 쥐어주던 시대는 지났다. 학교 선택에 있어서도 자신이 원하고 배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며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최현철 학생기자 신방과 4년 hchoi@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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