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 2021년에 이어 작년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으로 2021년 5163만8809명보다 19만9771명(0.39%) 줄었다.

2013~2022 주민등록 인구수 및 증감 현황 /행정안전부
2013~2022 주민등록 인구수 및 증감 현황 /행정안전부

감소한 19만9771명 중 11만8003명은 출생자에서 사망자 숫자를 뺀 순수 자연적 요인에 의한 감소로 나타났다. 10만1938명은 장기 거주불명자로 직권말소된 숫자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5183만명에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는 4년 연속, 여자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3~2022 성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 /행정안전부
2013~2022 성별 주민등록 인구 추이 /행정안전부

여자 인구는 남자 인구보다 16만5136명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역대 남녀 인구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자 인구는 2580만2087명, 남자 인구는 2563만6951명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했다.

인구는 줄고 있지만 세대수는 매년 늘고 있다. 작년에는 2021년 말 대비 23만2919세대(0.99%) 늘어난 2370만5814세대를 기록했다. 평균 세대원수는 2.17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6~2022 세대원수별 비중 변화 /행정안전부
2016~2022 세대원수별 비중 변화 /행정안전부

1인 세대는 꾸준히 증가해 곧 1000만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1인 세대는 972만4256세대로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반면 3인, 4인 세대 이상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6.7%), 40대(15.7%), 60대(14.4%), 30대(12.9%), 20대(12.5%), 70대 이상(11.8%), 10대(9.1%), 10대 미만(6.9%)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에 진입한 이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체 인구의 18%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2013~2022 연도별 성별 고령(65세이상) 인구 비중 추이 /행정안전부
2013~2022 연도별 성별 고령(65세이상) 인구 비중 추이 /행정안전부

특히 여자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1%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남자는 15.9%로 4.2%p 낮았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제주 5개 광역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광역 지자체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인천 서구, 경기 화성시, 경기 평택시, 경기 파주시, 충남 아산시 등 52곳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는 국가적인 당면 과제인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자치단체가 각자 특성에 맞는 정주 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