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에너지 가격 쇼크···기름값·가스요금·전기요금 다 오른다

조재희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6-12 22:03

휘발유·경유 사상 최고치 이어가

기름 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도 인상을 예고하며 에너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원유·가스·석탄 등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쇄적으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공공요금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한국전력이 밑지고 파는 전기 탓에 역대 최악의 적자를 내고 가스공사도 제때 요금을 올리지 못해 쌓인 미수금이 급증한 상황에서 더는 요금을 누르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 정부의 요금 인상 억제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맞물리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가격 평균은 전날보다 리터(L)당 2.81원 오른 2071.41원을 나타냈다. 지난 11일 2064.59원으로 오르며 2012년 4월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062.55원)를 경신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폭등세다. 경유 가격도 L당 3.55원 오른 2071.54원까지 올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는 지난달 7일부터, 경유는 지난달 4일부터 한 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며 운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초고유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스요금도 다시 오른다. 다음 달부터 주택 등에서 쓰는 가스요금은 메가줄(MJ·열량 단위) 당 0.67원이 인상된다. 지난해 말 정부가 올해 5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총 2.3원(16.2%)을 올리기로 한 데 따른 인상이다. 앞서 지난 4월 국제 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기준원료비가 평균 1.8% 오른 것을 감안하면 4월과 5월 인상에 이어 한 달 쉬고 또 인상이다.

일주일 뒤 결정되는 3분기 전기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고 오르면서 상승 요인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급등한 3~5월 유가와 가스·유연탄 가격이 3분기 연료비 연동제 요금에 반영되면서 현행 상한인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은 예정된 순서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월 kWh당 6.9원 오른 전기요금은 오는 10월에도 kWh당 4.9원 오를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한전의 적자를 없애는 방안 중 하나로 현행 분기당 3원, 연간 5원인 연료비 연동제 상·하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분기 인상 폭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름 값·가스요금·전기요금이 모두 오르면서 물가 인상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낫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에너지 분야 교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운전을 줄이는 효과가 나오고 있지만, 전기의 경우 가격이 그대로다 보니 소비자들이 전기 절약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며 “비싸게 전기를 만들어 싸게 팔다 보니 한전의 적자가 더 심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뒷편 언덕을 오르면 500살 넘은 큰 팽나무 한그루가 있다. 눈을 확 휘어잡는 경관은 없지만, 녹음이 우거진 나무 아래 서면, 포근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근 팽나무가 있는 작고 조용한 동부마을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제74주년 제헌절을 맞아 “위대한 국민과 함께 헌법 정신을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이 구속됐다.인천지법 고범진 판사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하대 1학년 남학생 A(20)씨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17일 영장을...
6세 때 길을 잃고 가족과 헤어진 어린이가 33년만에 장년(壯年)의 나이가 돼 어머니와 재회했다. 서른네살 어머니는 예순일곱이 됐고, 아들은 불혹의 나이가 됐다.33년만에 상봉한 어머니 박모(왼쪽에서 네 번째)씨와 아들 황모(오른쪽에서 네 번째)씨가 15일 전남...
입국 후 PCR 검사 ‘3일 이내→당일’로 변경
중대본,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 강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해외 입국자의 입국 검사를 강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PCR 검사를...
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오르는 ‘나선효과(spiral effect)’가 명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임금(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은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7.6% 올라, 2분기...
이효리·이상순 부부. /인스타그램“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됩니까?”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에게 공개적으로 던진 질문이다.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직접...
온열환자 이틀새 137명, 1명 사망
폭염 부추기는 태풍… 벌겋게 달궈진 한반도 - 구글에서 만든 기상 정보 사이트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로 확인한 3일 오전 8시쯤의 한반도 주변 기상 상황. 기상 정보를 종합해 사람들이...
[아무튼 주말]‘No 노인 존’으로 소문난 유명 패스트푸드점 가보니
서울 마포구 동교동 L7 호텔에 있는 롯데리아. 사람 없이 키오스크만 있고, 영어 안내문밖에 없어 ‘노(No) 노인존’이라 불린다. /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디스 플로어 이즈 더 퍼스트...
지난 23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에 작업 인력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자재와 설비들만 방치돼 있다/김영근 기자지난 23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 내 선박용 대형 블록 제작 업체 유일의 실내 조립동. 최대 300여 명이 일할 수 있는 규모의 작업장에선...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윤석열 대통령이 유엔군 참전 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면서 영어로 전한 말이다.6·25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는 국군·유엔군 참전 용사 및 후손 200여 명과 윤...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72주년 기념식과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백선엽장군기념사업회.6·25전쟁 영웅이자 창군(創軍) 원로인 고(故) 백선엽(1920~2020) 장군을 기리는 추모식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정쟁 격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최근 뒤바뀐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 의한 ‘월북(越北) 공작’으로 규정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이대준 씨의 아내 권영미 씨가 2년여 만에 실명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휘발유·경유 사상 최고치 이어가
기름 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도 인상을 예고하며 에너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원유·가스·석탄 등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쇄적으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공공요금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우려도...
8일 오후 소양강 상류인 강원 인제군 남면 신남선착장 인근의 모습. 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강이 메말라 쩍쩍 갈라진 바닥이 드러나 있다. 이 주변에는 한때 800m 안팎이었던 강폭이 100~200m로 줄어있는 곳도 보였다. 인제군의 최근 한 달 강수량은 47㎜로 평년의 절반...
권도형(왼쪽) 테라폼랩스 대표의 싱가포르 주소지에 사는 백인 남성이 권 대표의 룸메이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의 한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최근 가격...
또 맹탕 조사 ···사참위 “외력설 확인되지 않았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총 3년 6개월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참사 원인에 대한 결론을 명확하게 내지 못한 채 10일 활동을 끝낸다. 세월호 참사와...
▲9일 오전 10시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에 있는 7층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주자들을 구급차로...
“고향에 계신 여러분! 그리고 어머니! 복희가 왔습니다. 전국~노래자랑!”눈 감기 전에는 반드시 고향인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던 최장수 MC...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