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숙려 /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
장미의 향기가 아름다운 것은
자기만의 색을 가진 그 까닭이다.
사람에게 향기를 입히고 싶은 그 까닭이다.
피어나는 장미의 유월
사람들은 모두 장미가 되어 활짝 피어나고
먼데 그곳에도 장미가 피고 있을지
마냥 궁금한 유월은 달큰한 향기를 보낸다.
장미에 가시가 있는 까닭은
하나쯤 지키고 싶은 이유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까닭이다.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주신 신에게 감사하지 못하고
내 손에 쥐고 싶은 욕망에 일침을 가하는 까닭이다.
피어나는 꽃들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된 꽃들이 향기로운 유월
유월은, 사람이
향기가 되게 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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