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숙려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장
세월은 꼭 기나긴 기찻길 같지만
때론 잠깐 스쳐 간 안개 같기도 하고
또랑물 하나 첨벙 건너온 것 같기도 하니
내게도 노랑 파랑 무지개 떴던 날도 있었던 일
이제 고희에 앉아서 꽃동네 꿈 쯤은 꾸어도 되리
누가와 말하면
나는 꽃처녀라 향기라 사월의 푸른 잎새라 하리
누가와 책責하면
용서하라 나도 참 너 같았느니라 하리
저만치서 앞서가는 노을에
촘촘히 꽃 편지 띄운다.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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