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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치료는 절대 미루지 마세요

서울치과 trustsdc@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4-03-21 08:32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원장의

삼대(三代)를 위한 치과상식

 

382: 이런 치료는 절대 미루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밴쿠버 서울치과 강주성 원장입니다. 지난 3주간 치료를 포기하지 마세요!’ 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지난 연재들은 밴쿠버 서울치과 홈페이지(www.seoul-dental.ca/ko)칼럼코너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20년 넘게 치과의사로 진료를 해 오면서 안타까운 경우들을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물론 경제적 문제나 기타 문제로 치료 연기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시간이 없어서, 무서워서, 당장 아프지 않아서, 잊어버려서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치료를 미뤄서 결국은 더 큰 문제를 만드는 것을 많이 보며 치과의사로서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아래의 경우는 절대 치료를 미뤄서는 안되는 경우들입니다.

 

1. 치아를 뺀 자리를 방치하는 경우.

어금니 한두 개를 뺐다고 하더라도, 반대쪽으로 씹는 것은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것은 점점 더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유발합니다.

치아를 뺀 빈 자리를 방치할 경우, 빈 공간으로 주변 치아가 움직이기 때문에 치열이 무너지게 됩니다. 빠진 치아의 뒤쪽 치아는 앞쪽으로 기울어지고 쓰러지게 되며, 빠진 치아와 맞닿던 치아는 내려오거나 솟아오르는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치아가 솟아오르거나 내려오면 그 주변으로 음식이 잘 끼게 되어 충치와 잇몸질환이 매우 쉽게 생기게 됩니다. 또한 빠진 치아의 앞쪽 치아들은 빈 공간으로 조금씩 움직이면서 치아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겨 음식이 점점 더 잘 끼게 됩니다.

또한 빠진 치아의 반대쪽으로만(한쪽으로만) 계속 씹게 되면, 반대쪽이 평소보다 2배의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치아에 무리가 가기 쉬우며, 치아에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한마디로 말해, 빠진 치아를 방치하는 것은 치열 붕괴의 방아쇠가 됩니다.

 

2. 신경치료를 하고 크라운을 하지 않는 경우.

특히 큰어금니의 경우나, 충치가 심한 상태에서 신경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최대한 빨리 크라운을 씌워 치아를 보호해 줘야 합니다. 신경치료 후 아픈 것이 사라지고 현재 불편한 것이 없다고 신경치료 받은 치아를 크라운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에 균열이 진행되거나 파절되어 치아를 빼야 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결국은 힘들게 치료해서 살린 치아를 빼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3. 뿌리 끝까지 잇몸뼈가 녹아서 흔들리고 잘 씹지 못하는 치아.

잇몸뼈가 뿌리 끝까지 녹아 치아가 흔들리거나 씹기가 불편한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치아를 최대한 빨리 빼야 합니다. 간혹 앞뒤 사정없이 자기 치아를 빼지 않고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풍문을 듣고 반드시 빼야 할 치아를 빼지 않고 버티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 상황을 비유하자면 버리기 아깝다고 썩어가는 과일을 멀쩡한 과일과 섞어 두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치아 뿌리 끝까지 진행된 염증(풍치)으로 인해 흔들리는 치아를 방치할 경우 그 주변까지 염증이 퍼져서 멀쩡했던 주변 치아까지 손상시키며, 해당 치아를 뒤늦게 빼더라도 다 녹아버린 잇몸뼈는 잘 회복되지 않으며, 결국 임플란트가 필요할 때 규모가 큰 뼈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치료비용과 시간이 배가 되며, 부작용이 생길 확률 그리고 임플란트가 실패할 확률 모두 매우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 해당 치아를 쓰지도 못하면서 주변치아까지 망가트리고 회복을 매우 어렵게 하는 최악의 선택이 됩니다.

 

4. 심한 충치나 균열이 있는 경우.

간혹 심한 충치나 균열에 대한 경고를 해도 치료를 미루는 경우를 보는데, 대부분 그 이유가 당장 아픈 것도 아니고, 불편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한 충치가 있거나 균열이 있을 경우, 치아가 아프다는 것을 느낄 때는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가 이미 큰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뜻입니다. 즉 충치가 깊다고 해도 Filling이나 Inlay/Crown 등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이제는 신경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심한 균열이 있는 경우도 크라운만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던 문제가 이제는 신경치료를 해야 하거나, 심지어 치아를 빼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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