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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7000명씩 선발, Express Entry 점수대 470점 목전에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4-04 10:55

캐나다 이민국의 이례적 행보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2주마다 선발하던 Express Entry를 현재 3주째 매주 쉼 없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Express Entry 전 영역에서 선발 인원은 세 번 연속 7,000명으로 총 21,000명에게 초청장이 발송되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단시간에 영주권 초청장을 받게 되면서, 선발 점수도 가파르게 하향하는 추세를 보여서 연방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지원한 이들은 무척 희망적인 상황이기도 합니다. 현재 Express Entry 컷오프 점수는 481점으로 중단되었던 초청이 재개된 후 바로 기록했던 점수 557점에 비해 크게 낮아진 점수입니다. 이는 이전 Express Entry 초청이 중단되기 바로 직전인 2020년 12월 23일 점수였던 468점에 비해 아직 높은 점수이긴 하지만, 재개한 후 기록했던 높은 점수와는 크게 차이 나 가장 낮은 수준의 점수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모두 지난 3번의 선발을 통해 다수의 인원에게 초청장을 보냈던 것이 주효했다고 보입니다. 

캐나다 대표 이민 프로그램인 Express Entry는 숙련직 이민(FSWP), 경험 이민(CEC), 기술직 이민 (FSTP) 중 하나의 기준에 부합된다면 이민국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게 됩니다. 그러면 연령, 학력, 언어, 업무 경험과 같은 다양한 인적 자본 기준을 기반으로 점수를 받게 됩니다. 지원자들의 여러 조건은 수치화해서 점수로 산출되고, 일반적으로 2주마다 한 번씩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 순으로 초청장을 발급합니다. 

이렇게 초청장을 받게 된 후보자는 최대 60일 이내 영주권 신청서를 작성해서 이민국에 제출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민국은 6개월 이내에 영주권 발급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심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은 기존의 예측이 무색할 만큼 예상 밖의 선발 패턴을 이어 나가 지원자들이 궁금증을 더해갔습니다. 예를 들어, 3월 15일과 3월 23일 연속으로 두 번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초청을 모든 프로그램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각 추첨을 통해 총 7,000명, 총 14,000명의 후보자가 이민 선발 대상자가 되었으며, 가장 최근 3월 29일마저 같은 수의 인원을 선발해 전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한 이민 프로그램 현황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캐나다 이민국이 더 많은 인원에게 더 빠르게 초청장을 발급해 이민 심사를 빠르게 이어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이런 방식으로 이민 선발을 이어갈지는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캐나다는 매년 이민 수준 계획을 발표해 목표한 이민자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속도와 규모라면 2023년 계획해 놓은 수치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입니다. 2023~2025년의 이민 수준 계획에 따르면 올해 Express Entry 목표 인원은 83,000명입니다. 현재 3월 말까지 Express Entry를 통해 영주권 취득 대상이 된 사람들의 수는 37,559명으로 일 년의 4분의 1이 지나간 시점 대비 목표와 비교해 많은 인원이 선발된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민국이 선발 인원을 갑자기 대폭 수정해 줄일지, 또 다른 선택을 할지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재 캐나다는 더 많은 수의 이민자를 요하고 있습니다. 

이민 수준 계획을 살펴봐도 2024년에는 109,000명, 2025년에는 114,000명으로 목표를 확대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주와 지역에 걸맞은 인재를 더 적극 받아들이기 위해 작년부터 주 정부 이민 프로그램인 PNP(Provincial Nominee Program)를 주요 이민 경로로 삼았습니다. 그로 인해 PNP 목표는 2023년엔 대략 106,000명, 2024년 110,000명, 2025년 약 118,000명으로 삼은 상태입니다. 이로써 각 주의 이민 목표치도 동반 상승해, 이를테면 온타리오주의 경우도 2025년에 기존의 두 배에 이르는 18,000명의 이민자 지명이 가능하도록 할당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살펴보면 캐나다는 연방정부 이민뿐만 아니라 주 정부 이민까지 동반해 더 많은 이의 이민자를 적극 수용하려는 의도를 정책적으로 실행 중인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예측을 하자면, 올해도 기존 계획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상황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작년도 그렇고 캐나다는 팬데믹을 거치며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인원수의 이민자를 수용해 초과 달성하는 기록을 달성해왔습니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이 현격히 줄어들어 일손 부족과 그로 인한 경제 위기라는 인식이 더해져 일어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영주권자와 임시 거주자를 수용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해 왔으며, 지금의 상황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실제 지난해 캐나다의 인구는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백만 명 이상 증가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또 해당 성과의 95% 이상이 신규 영주권자와 임시 거주자로 인해서입니다. 현재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더 많은 신규 이민자를 선발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더 많은 새로운 이민자를 캐나다가 환영해주기를, 목표치 이상의 이민자를 수용하기를 기대합니다.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둥지이민에서 들려주는 이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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