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새로운 이민 영어 시험 PTE 도입 발표

Justin Shim justin.shim@cannestimm.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23-02-21 09:24

캐나다 영주권 승인을 위해선 갖추어야 하는 자격 중 하나로 언어 능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주권 프로그램에 따라 언어 점수를 필수로 하지 않는 때도 있긴 하지만 영주권 승인율을 높이기 위해서, 또 영주권 수령 이후 캐나다에서의 원활한 삶을 고려했을 때 언어 능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캐나다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두 가지로 영어와 프랑스어인데, 이 중 프랑스어는 한국 사람에게는 영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낯선 언어기도 하고, 공부하기에 까다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게 되는 곳이 퀘벡주에 한정되다 보니 한국인은 선호하는 언어는 아닙니다. 반면 영어는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다양하고 학교 재학기간에 학습했기 때문에 프랑스어에 비해 익숙하므로 이민을 위한 언어 능력 시험은 대부분 영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최근 캐나다 이민국에서 영어 시험 종류를 하나 더 추가한다고 알렸습니다. 이는 이민 신청자가 이민을 준비하며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지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새롭게 추가된다고 알려진 시험은 PTE(Pearson Test of English)로 기존의 공식 영어 시험이었던 CELPIP과 IELTS와 함께 이제 캐나다 이민을 위한 공인 영어 시험 종류는 총 3가지가 되게 됩니다. 

 PET는 영국에서 개발된 시험으로 컴퓨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험은 2시간에 걸쳐 진행되고 20개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AI를 통해 채점해 시험 결과도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응시 자체에 걸리는 시간과 점수를 받는 시간까지 기존의 시험들과 비교해 월등히 짧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시험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시험은 응시자 개인이 지정된 시험 장소에 가서 컴퓨터를 배정받아 진행하는 CELPIP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다른 시험과는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어 시험은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로 4가지 영역이 각각 독립적으로 구성되는데, PTE는 말하기와 쓰기가 하나의 영역으로 함께 구성되어 있고, 읽기와 듣기가 각각 따로 독립되어 총 3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총 시험 시간 2시간 중 말하기와 쓰기는 54분에서 67분 정도, 읽기는 29분에서 30분, 듣기는 30분에서 43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말하기 같은 경우는 문장을 따라 말하는 것으로 발음을 평가하는 등, 평가 영역도 다른 시험과 조금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PTE는 아카데믹(Academic) 버전만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위의 시험 방식 또한 아카데믹 시험을 바탕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아카데믹 버전은 캐나다에서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제출하는 용으로 사용되는데, 이민국에서는 이와는 다른 에센셜(Essential)을 도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 새로운 형태의 시험은 발표 전으로 조만간 에센셜 시험이 공개될 것입니다. 발표된 계획상으로는 2023년 하반기에는 시험을 시행, 이를 실제로 적용해 이민 신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에센셜 시험 문제나 구성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자세한 안내가 발표된 적은 없지만, 기존의 아카데믹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기존 시험의 학문적 용어가 좀 더 실생활에 가까운  쉬운 단어로 바뀌거나 좀 더 일상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에 가까운 용어와 문장으로 구성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민 신청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험 종류가 늘게 되면, 이민 신청이 조금 더 용이해질 것입니다. 
실제 신청인 중 언어 점수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므로 영어 시험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매우 많아 보입니다. 다만, PTE가 만들어지고 시행되었던 곳이 영국인데다 뒤이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민 비자 신청에 활용하게 되었기 때문에 시험에 나오는 영어 발음이나 사용 언어가 북미 캐나다식보다는 영국식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이런 점으로 인해 새로운 영어 시험, PTE를 응시자에 따라 더 쉽게 느끼거나 또는 더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의 성향을 넘어 다양한 차원에서 지원자들이 캐나다 이민 도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을 개선하려 하고, 그 벽을 낮추고자 하는 캐나다 정부의 노력이 돋보이는 정책 중 하나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가 캐나다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Justin Shim / 이민 법무사 
info@cannestimm.com  


둥지이민에서 들려주는 이민이야기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