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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 증상 및 한국인의 발병 특성

김대유 원장 dyoukim@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5-18 18:07

당뇨병의 2가지 유형 중 2형 당뇨, 즉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NIDDM) 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분비하지 못할 경우(인슐린 분비결함), 혹은 근육조직의 수용체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수용체의 수가 감소함으로써 혈액 속의 인슐린에 대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인슐린 저항성)를 통틀어 말합니다. 2형 당뇨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첫째 원인은 비만입니다. 비만이면 근육 속의 인슐린 수용체 수가 줄어들어 필요한 만큼의 인슐린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됩니다. 한편, 혈액 속에 남아도는 인슐린은 다시 식욕을 자극해 더욱 비만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둘째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 가지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는데 이 중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은 심장의 박동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혈액내의 포도당 농도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인슐린의 분비와 작용을 방해하게 됩니다.

셋째 원인은 약물남용인데 어떤 약품들은 혈당을 높이거나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길항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음식을 알맞게 먹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약물남용을 자제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강남성모병원 윤건호 교수의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2형 당뇨병 원인이 인슐린 분비결함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적은 인슐린 분비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 혹은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면 쉽게 당뇨병으로 이전됩니다. 서구인에 비해 경미한 비만 상태에서도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되며, 인슐린 분비의 부족으로 당뇨병 발생 시 체중 감소가 심하고 조기에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한국인은 서양 사람보다 비만에 좀 더 유의하고 심한 폭음이나 과식, 지나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피하며, 항상 자신에게 적당한 운동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서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해야 합니다.

당뇨병의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처음에는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많이 마시며, 많이 먹는 정도지만 점차 혈관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신경통, 고혈압, 신부전증 등 각종 합병증으로 발전됩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데, 혈액 내의 포도당을 빨리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그 결과 수분 부족상태가 초래되어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또한 혈당치가 높다는 것은, 근육에서 필요한 당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는 뜻인데, 대뇌는 이 신호를 공복감으로 해석하여 계속 음식물을 먹게 합니다. 고혈당이 과식을 낳고 과식은 다시 고혈당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당뇨현상이 지속되면 혈액 속에 혈당이 누적되어 혈관에 이상증세가 나타납니다. 고혈당 상태는 신체가 높은 농도의 당분 속에 잠겨 있는 것과 같습니다.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로 인해 신체 곳곳은 고농도의 당분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는데, 예를 들면 눈의 수정체가 변성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 백내장 같은 것이 일례 입니다.

일반적으로 당뇨 합병증은 혈당 조절의 미흡에 의한 혈당상승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 중에는 혈관관련 합병증이 많습니다. 특히 근육 속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이 먼저 고장 나는데 이때 피부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가려움증을, 시신경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약화와 실명을, 성기 부근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성기능 장애 등을 초래하며, 상태가 심해지면 손발의 끝 부분부터 썩어 들어가게 됩니다.

지속적인 피부 가려움증, 습진, 음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한 번쯤 당뇨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신경계의 이상을 초래하여 당뇨환자는 자주 신경통을 느끼게 되어 장단지 경련과 좌골신경통이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신경통이 심한 사람들도 당뇨병 여부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생화학 박사 김대유 원장의 성인병 이야기
슬림미(美) 한방클리닉 김대유 원장

칼럼니스트: 김대유 원장 | Tel: 604-520-0256

주소: #1-7265 Kingsway, Burnaby, B.C. Canada V5E 1G5

Web Site: www.slimnbeauty.com

  •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B Sc)
  • 서울대학교 대학원 (MS)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 (Ph D)
  •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원
  • 캐나다 비씨주 한의사 (R. Ac. / R. TCM P.)
  • 現 슬림미 한방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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