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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 개요

김대유 원장 dyoukim@gmail.com 글쓴이의 다른 글 보기

   

최종수정 : 2011-04-20 09:43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의하면 현재(2000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2,8%에 해당하는 1억 7천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숫자는 매년 증가하여 2030년이 되면 현재의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미국의 경우는 2010년 현재 260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으며 5700만명은 당뇨병 전단계의 위험 부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심장병과 암에 이은 제3의 사망요인인 당뇨병은 관리에 드는 직·간접 비용이 매년 약 1320억달러로써 미국 내의 모든 부동산 임대료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병 의료비는 다른 질병에 비해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미국에서조차 소득수준 상위 5%내에 속하는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당뇨병 의료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뇨가 합병증으로 발전하면 더 많은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일단 당뇨에 걸리게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게 됩니다.

 당뇨병의 정확한 의학표현은 Diabetes Mellitus(DM)로써 sweet urine 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용어의 의미는 소변당 농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의학적으로 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 농도(혈당), 즉 혈당수치의 변화로 파악합니다. 혈액 내의 포도당 수치가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콩팥에서 혈액이 걸러질 때 당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일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소변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혈액검사를 통해 당뇨병을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당뇨병은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생성이 부족해지거나, 인슐린의 생성은 정상적이지만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인슐린 분비결함) 인슐린에 반응하는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이 감소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 생깁니다. 전자의 경우를 1형 당뇨병이라고 하며 인슐린 생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IDDM) 이라고 부릅니다. 후자의 경우는 2형 당뇨병으로 인슐린 생성은 정상적이기 때문에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통해 치료하며,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NIDDM) 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경우 당뇨 환자의 5-10%가 1형 당뇨병이고, 90-95% 환자는 2형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형 당뇨병은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15세 이전에 많이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형 당뇨라고도 부릅니다. 발병은 몇 주에서 몇 달 사이에 갑작스럽게 발병하며 환자는 마른 체형이나 정상 체형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질환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손상됨으로써 인슐린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병됩니다.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케톤체 생성이 늘어나면서 혈액의 산성도가 증가하는 케톤체성 산증 증상이 나타나,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을 동반하고 심한 경우 의식불명을 동반한 사망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형 당뇨병은 발병이 완만하고 4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며, 55세 이상에서 발병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또한 2형 당뇨병 환자의 80% 이상이 과체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복부 비만을 가진 성인들이 2형 당뇨를 조심해야 할 주된 이유입니다.

 1형 당뇨나 2형 당뇨와는 다르게 태아를 임신한 여성의 2-5%에서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도 있습니다. 주로 태아를 분만한 이후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신성 당뇨 환자의 20-50%는 분만 이후에도 2형 당뇨로 발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치료 받지 않은 임신성 당뇨는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쳐 과체중,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신경계 질환 및 근골격계의 비정상 형성 등 악영향을 나타냅니다. 임신성 당뇨와는 다르게 이미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의 임신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08년 보고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1999년 100명의 임산부 중 0.81명인 당뇨 환자가 2005년에는 100명당 1.81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를 가진 산모에게서 태어난 태아는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장차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당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도 발병되는 연령층이 과거의 성인 위주에서부터 소아까지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당뇨병의 원인인 비만, 스트레스, 약물복용 등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증가하면서 젊은 층 중에도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식생활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은 당뇨병과 상관없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생화학 박사 김대유 원장의 성인병 이야기
슬림미(美) 한방클리닉 김대유 원장

칼럼니스트: 김대유 원장 | Tel: 604-520-0256

주소: #1-7265 Kingsway, Burnaby, B.C. Canada V5E 1G5

Web Site: www.slimnbeauty.com

  •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 (B Sc)
  • 서울대학교 대학원 (MS)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과 (Ph D)
  •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원
  • 캐나다 비씨주 한의사 (R. Ac. / R. TCM P.)
  • 現 슬림미 한방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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