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전달 비해 2.3% 줄어..등록 매물도 감소 추세
CREA, 11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
CREA, 11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
지난달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의 11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가 10월(-1.7%)에 이어 -2.3%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1년 전에 비해서는 12.6%, 11월 10년 평균보다 낮았다.
부동산 시장 부진은 주로 광역 토론토(GTA), 광역 밴쿠버(GVA)와 온타리오주 해밀턴-벌링턴이 주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 활동은 지난 두 달에 걸쳐 동력을 상실했지만 지역별로는 다양한 편차를 보였다.
특히 올 초부터 시행된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주택구입 여력에 큰 악영향을 미쳐 탄탄한 경제와 인구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주택 시장이 하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초의 큰 매매 감소세에서는 다소 회복을 할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여전히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 매물로 등록된 주택수는 10월에 비해 3.3% 주는 등 전국적으로 신규 주택공급이 감소세를 보였다. 매매물량이 신규 등록물량보다 더 많아지면서, 신규 매물등록 대비 매매비율은 54.8%로 지난 10월의 54.2%보다 약간 더 줄어들었다. 이 비율은 53.4%의 장기평균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비율이 장기 평균보다 높거나 낮은 정도와 기간은 주택시장 상황이 매도자 시장인지 매수자 시장인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활용된다. 따라서 이 비율이 장기 평균의 편차 내에 있다는 것은 주택시장이 조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물 등록 후 판매 기간은 전국적으로 5.4개월로 파악됐다. 이 기간의 장기평균은 5.3개월로 이 통계 또한 시장의 조정국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주택 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2%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6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주택 부문 별로는 1년전에 비해 아파트가 6%, 타운 홈이 4% 올랐으며, 1층 단독주택은 0.4%, 2층 단독주택은 0.1% 오르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광역 밴쿠버 지역이 지난 1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5년만에 처음으로 -1.4%로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프레이저 벨리는 4.7%, 빅토리아는 7.2%, 밴쿠버 아일랜드는 12.6%로 이 지역의 주택시장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역 밴쿠버 지역과 대조적으로 광역 골든 호스슈(Golden Horseshoe) 지역은 지난 1년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구엘프가 9.3%, 나이아가라 지역이 7.2%, 해밀턴-벌링턴이 6.3%, 옥빌-밀턴이 3.4%, 광역 토론토가 2.7% 각각 올랐다. 반면 배리는 -2.1%로 뒷걸음질쳤다.
중부지역의 주택시장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캘거리가 -2.9%, 에드먼튼이 -1.9%, 리자이나가 -4%, 사스카툰이 -0.3%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 지역은 판매에 비해 공급이 더 많아지면서 주택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동부지역은 강세를 이어갔다. 오타와는 2층 단독주택(7.3%)이 오름세를 주도하면서 6.6%, 타운 홈(9.4%)이 강세를 보인 광역 몬트리올은 6.2%, 역시 타운 홈(11.2%)이 주도한 광역 몽턴은 4.2% 올랐다.
한편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48만8000달러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2.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와 광역 토론토 지역을 제외한 전국 평균가격은 37만8000달러로 집계됐다.
11월 주택시장 주목할 사항
·전국 주택매매가 10월에 비해 2.3% 감소
·실제 매매는 1년전에 비해 12.6% 감소
·신규 등록매물도 전달에 비해 3.3% 감소
·MLS 주택가격지수는 1년전에 비해 2% 올라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2.9% 떨어짐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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