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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부진에 분양 인센티브 등장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4-25 15:09

업체들, 가격 파격 인하-관리비 지원, 식사까지 제공



광역 밴쿠버의 주택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분양업자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당근’을 꺼내 들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의 한 개발업체는 코퀴틀람에 소재한 116채의 콘도를 분양하기 위해 다운페이먼트를 15-20%에서 10%로 낮추고 무료 아보카도 토스트를 1년간 제공하는 ‘이색’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개발업체 대표는 “주택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우리는 집을 얻는 대신 아침에 즐겨먹던 아보카도 토스트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고객들의 입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보카도 토스트 아이디어는 2017년 호주 부동산 중개인이 젊은층의 주택 구입 관련 상담 중, 집을 사기 위해서는 유행 중인 비싼 아침 식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농담 반 조언에서 나왔다.

이는 곧 인터넷을 중심으로 형성된 콘도 구입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 설득력 있는 제안으로 다가섰고 이를 직접 반영한 분양업체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가 아니다. 밴쿠버의 또 다른 콘도 개발업자는 인테리어 비용 및 수개월 치에 해당되는 스트라타 수수료는 물론 일부 모기지 비용까지 ‘화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원 분양가보다 10만 달러나 낮춘 가격에 프리세일 계약을 맺는다는 제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고급 경품 현상은 주택 시장이 한창 과열돼 있던 시기에는 절대 볼 수 없었던, 즉 마켓 감소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

밴쿠버 주택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 6월 정점을 찍었던 주택 경기는 이후 침체 상황을 맞았으나 치솟는 임대료와 주택난으로 인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구입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주택시장의 침체는 연방 중앙은행이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시키도록 내몬 주 요인 중 하나였다.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주택시장이 더욱 부진하다”면서 이날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을 1.7%에서 1.2%로 낮췄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콘도 가격은 5.2% 감소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들은 높아진 주택 가격에 비해 감당하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 그들의 부모 세대와 비교해서 구입 요건이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투기세, 콘도 전매 신고 규정 등 탈세를 막기 위한 주정부 정책과 더불어 한층 강화된 모기지 스트레스 테스트도 젊은층들의 주택 구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전매는 빌더들이 빌딩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재정 확보 등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  

콘도 마케팅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6년 BC주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주택세가 실시된 이후 활황세였던 부동산 시장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콘도는 여전한 인기를 누렸었다. 이에 따라 많은 바이어들이 기대감으로 콘도를 구입했으며 전매 또한 성행했으나 지금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주택시장 변동성에 따라 대다수 바이어들이 시장 변화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현실”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낮은 실업률, 계속되는 이민자 영입에 따라 향후 콘도 시장의 미래는 긍정적”이라며 시장 회복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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