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주거비 부담되세요? 우리 당에 투표하세요"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7-04-14 11:32

BC주총선 주요테마는 주거문제 해결
주택 추가 공급은 공통, 방법은 상당히 다른 여야

오는 5월 9일 BC주총선을 앞두고 두 주요 정당 주거 정책도 맞붙고 있다. 집권 BC자유당(BC Liberals)은 수요에 대한 개입보다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1야당 신민당(NDP)도 공급을 늘리는 방향이다.

여야가 주택 추가 공급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실행 방식은 매우 다르다.  자유당이 내 집 마련에 방점을 찍은 공급 정책이라면, 신민당은 공영주택과 투기 방지에 중점을 둔 공급 정책이다.  여기에 신민당은 소득세를 내지 않는 외국 소유주에 대한 과세도 고려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BC자유당 “중산층 내 집 마련 지원한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12일 기자 회견에서 “세율 15% 외국인 취득세 부과 조처를 했다”며  “시장 조정에는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클락 주수상은 “우리는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인 시장 진입 문턱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 며 “일단 시장에 들어오면 재산 증식이 가능한 대신, 진입은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락 주수상이나 자유당 공약집 모두 현재까지 부동산과 관련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건 아니다. 기존 정책 연장 선상이다.

클락 주수상은 12일 올해 1월 도입한 다운페이먼트 지원 정책, BC홈파트너십(BC HOME Partnership)이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주정부 대응책이라고 강조했다. 7억달러 예산을 3년 동안 집행해, 총 4만2000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자유당 공약집을 보면 주택 양도세를 감세 또는 면세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지원 제도(First Time Home Buyer’s Program)상 면세 적용 주택 시가를 50만달러로 올려, 구매자가 최대 8000달러를 절약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 기준은 2017년 2월 22일부터 이미 시행 됐다.

자유당 공약집에 포함된 주택수리 세금환급(Home Renovation Tax Credit)도 새로운 정책은 아니지만, 단독주택을 여러 세대로 나눈 후 임대할 계획이 있다면 눈여겨볼 부분이다. 최근 밴쿠버시내 등에는 단독 주택 내부를  여러 세대로 나누어, 별도 출입문과 화장실을 두고 임대하는 통칭 세컨더리 스위트(Secondary Suite)가 늘고 있다. 자유당 정부는 이러한 분할 공사 비용도 주택수리 세금환급 대상에 추가 포함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집 인은 공사비 일부를 주정부로부터 세금환급 형태로 돌려받는다. 건설·수리 업체에서 강하게 밀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 주정부는 환급 정책을 예산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일정 기한을 두고 도입 후 폐지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2월까지 노인 대상 주택수리 세금환급을 시행했다.

별도로 자유당은 노인·장애인 가족을 위한 주택 개조 시 환급액을 최대 2만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약집에서 주택 공급 계획안은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주거 공급을 늘릴 수 있게 건축 인허가 속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다. 행정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고 해서 집이 얼마나 늘지 예측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BC신민당 “공영주택 늘려 주거난 해소”

BC신민당(BC NDP)은 향후 10년간 1만1400세대분 임대·공영주택과 코압(co-op)주택을 지어 공급하겠다고 공약집에서 밝혔다. 1만1400세대 주택 건설은 민간 업체나 단체와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 BC주 전역에 공급량은 연간 1140세대 수준이다.

또한  집을 빌려 사는 임차인과, 빌려 주는 임대인 사이에 새로운 균형을 잡겠다고 공약했다. “임차인이 공정한 대우를 받게 하겠다”는 공약이다.  ‘고정 기간 임대 (fixed term lease)’ 계약 문제 해소를 거론하고 있다.

BC주 임대법에 따르면 임차인이 임대인과 합의에 따라 고정 기간 임대가 만료하면 재협상을 통해 제한 없이 임대료를 다시 정하거나, 퇴거를 결정할 수 있다. 고정 기간 임대 유효 기간 중에는  BC주정부가 정한 연간 임대료 인상률 제한선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2% 기준보다 더 올릴 수는 없다.

문제는 세 들려는 사람이 많은 밴쿠버시내 같은 곳에서는 고정 기간 임대를 극히 짧은 3~6개월 정도로 잡고, 이 기간이 끝나면 임대료를 올린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스펜서 찬드라 허버트(Herbert) 신민당 소속 주의원은 자기 지역구인 밴쿠버-웨스트엔드 지역에는 10~30% 월세 인상 통보를 받고 호소해온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 집계에도 지난해 밴쿠버 웨스트엔드 임대료는 주정부 인상률 제한선을 2배 이상 초과해 7.1% 올랐다. 

신민당은 또한 집수리와 철거로 인한 임차인 불이익 발생을 막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월세와 주택 택지 값이 모두 뛰면서 최근 몇 년사 이 기존 임대주택을 철거하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임차인이 다른 지역으로 밀려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BC신민당 부동산 공약 중 자유당과 가장 큰 차이는 주정부 시장 개입을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데이비드 이비(Eby) 주의원 주도로 입안한 공시가 2% 빈집세가 대표적이다. 이비(Eby) 주의원은 실소유주를 확인하고, 조세포탈 사례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복수 기관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통한 자금 세탁과 탈세 적발을 공약했다. 신민당은 과세와 단속을 통해 발생한 세수를 주거접근성기금(Housing Affordability Fund)으로 편성해, 주거 문제 해결에 사용할 계획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웨스트 코퀴틀람 중심··· 자연과 편리성 모두 잡아
117년 역사의 ‘레딩햄 매칼리스터’의 야심작
웨스트 코퀴틀람 중심에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럭셔리 주거공간이 새롭게 우뚝 선다.   노스로드 한인타운, 밴쿠버 골프 클럽과 인접한 코튼우드 애비뉴에 위치할 Precidia는 총...
‘헤이스팅스-선라이즈’ 지역구 집값 상승률 1위
밴쿠버 전역 집값 18% ↑··· 교외도 큰 폭 상향
팬데믹 이후 지난 2년 동안 주택 가치(home values)가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으로 밴쿠버시의 헤이스팅스-선라이즈(Hastings Sunrise)가 꼽혔다. 25일 부동산 전문 중개업체 ‘Properly’가 지난...
4월 밴쿠버 렌트비 전국 1위··· 1베드룸 2334달러
전년비 18% 증가, 빅토리아·써리도 큰 폭 오름세
코로나19 대유행이 서서히 끝나가는 가운데서도 밴쿠버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여전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최근 발표한 지난 4월...
금리 인상 효과··· 평균 집값 전월비 3.8% 하락
4월 전국 주택 거래량도 전월 대비 12.6% 감소
올 초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던 캐나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4월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 전월비 25% 감소
매물량 줄어··· 가격도 3월 대비 증가폭 둔화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올봄 들어 한풀 꺾이면서 본격적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한 듯 보인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브렌트우드에서 즐기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선사
‘이스트 타워’ 2차 분양 돌입··· 2027년 완공 예정
버나비 브렌트우드의 대규모 개발 산업 중심지에 들어서는 신규 분양 콘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명 부동산 개발사 콩코드 퍼시픽이 진행하는 콩코드 브렌트우드(Concord Brentwood)의 두...
“건물이 금방이라도 와르르 쏟아질 것 같아요. 어떻게 서서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래는 얇고 위는 두꺼운 ‘가분수 건물’이 화제다. 통상 고층...
3월 전국 주택 거래 전월비 5.6% 감소
가격은 3% 하락··· “판매자 주도 여전”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주택 거래량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냉각될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9일 발표한 3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용 목적으로 주거용 부동산 다수 보유
상위 10% 부유층, 부동산 소득 35% 차지
BC주와 온타리오주에 있는 모든 주거용 부동산의 30% 이상이 실거주가 아닌 투자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통계청이 이번주 발표한 전국 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데이터를...
지난 3월 매물 부족에 집값 전년비 16% 올라
“모기지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량 계속 감소”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BC주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값 오름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부동산 데이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월 작년대비 판매량 줄어도 가격 행진 계속
공급 부족이 주요인··· 신규 매물도 둔화 흐름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거래 열기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집값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28일 부동산법률법 개정안 상정··· 연내 제정
“무조건적 오퍼 제출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BC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주택구매자 보호기간(Homebuyer Protection Period)’이 새롭게 신설된다. 셀리나 로빈슨(Robinson) BC 재무장관은 28일 상정된...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부동산 데이터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대비 20% 상승··· 역대 최고치 또 경신
주택 부족에··· BC 집값 상승률 전국 최고 수준
캐나다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2월 기준 캐나다 주택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 증가에...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콘도 중 하나로 알려진 밴쿠버 펜트하우스가 시장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4900만 달러로 나온 이 펜트하우스는 콜하버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패티오 포함...
2월 매매량 50% 급등··· 새 매물도 늘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집값 상승 가팔라
지난해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역 밴쿠버 주택시장의 열기가 올해 상반기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최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월 평균 집값 전년대비 21% 올라
BC·온타리오 상승 주도권··· 매물 부족 심화
지난달 캐나다의 평균 주택 가격이 높은 수요와 공급 제한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1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매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은 시기에 따라 매월 중순 업데이트를 제공합니다.밴조선에서 제공하는 정보이전에 미리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https://www....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