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자이툰부대 전격 방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귀국길에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주둔 중인 자이툰부대를 전격 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7일 저녁 마지막 방문국인 프랑스 파리를 출발, 쿠웨이트 무바라크 공항에서 우리 공군기로 바꿔탄 뒤 한국시각으로 8일 낮 1시30분(현지시각 오전 7시30분) 자이툰부대에 도착, 2시간 동안 장병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2시간 동안 황의돈 사단장(육군소장) 등 부대원 420여명과 아침식사를 함께하고 내무반 순시, 기념촬영 등을 했다. 자이툰부대에는 3600여 병력과 교민 60여명 등 3700여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격려말을 통해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면서 “보람을 갖고 꼭 성공해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이 흘린 땀이 대한민국의 힘으로 축적돼 가고 있음을 여러분은 확실하게 믿어달라”면서 “남은 문제는 대통령이 잘해달라는 것인데 여러분의 통수권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장병들은 노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방문에 커다란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이날 방문에 반기문 외교부장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김세옥 경호실장, 정우성 외교보좌관, 김종민 대변인 등 수행원 30여명과 취재진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인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지시로 계획돼 ‘동방계획’이란 암호명으로 극비리에 준비돼 왔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노 대통령은 당초 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 방문으로 9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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