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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 노리는 얌체 상술 판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3-10 16:12

쌀값 전주대비 10달러 급등, 수요 늘자 가격도 올려
T&T “가격인상 안 해” 선언, 한인 소비자 '볼멘소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필수품 판매 가격 인상 움직임이 심상찮게 포착되고 있다. 

감염증 불안에 휩싸인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가격을 은근슬쩍 올려 파는 얌체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탓이다. 

일부 중·소형 약국, 편의점, 마트에서는 이같은 판매 가격 인상 꼼수가 마스크, 손 세정제를 넘어 휴지, 세제, 쌀, 생수 등의 필수품에도 빗발치고 있다. 

소비자들은 판매자들의 이러한 폭리 행태를 알면서도 “경쟁이 치열하니 속아주는 수 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BC주 대형 한인마트에서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버나비 소재 한 한인마트는 40파운드짜리 쌀포대 가격을 지난 한 주 사이 28.99달러에서 38.99달러로 인상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우려가 일자 구호물품인 쌀의 수요가 큰 폭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량이 부족한 틈을 타 자기 잇속을 챙기는 얌체 상술과 다름없지 않냐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이다.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실제 마트로 납품되는 쌀 출고가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약 15달러 정도가 오른 상태다. 북미 쌀을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이같은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소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물량 공급 차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는 곳이 있는데, 비축해뒀다 제품을 풀거나 이후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꼼수로 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는 양이 부족하니 소비자에게 값을 비싸게 받겠다는 심산으로도 볼 수 있다. 다른 한인 마트 종사자는 “신규 물량의 경우 쌀값이 오른 채로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진은 최대 3달러 이상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 마트의 사정과 달리 생필품을 포함한 자사의 모든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다. 캐나다의 아시안 식품전문점 T&T 수퍼마켓은 9일 불안한 시국을 틈타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T&T 슈퍼마켓 측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 공포를 이용해 가격을 인상하는 다른 슈퍼마켓들에 대해 많이 들어왔다"며 "그러나 T&T에서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동일한 판매가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형 한인마트를 향한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안한 시국 상황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는 것은 대형 기업의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제보에 대해 한 한인마트 대변인은 "한인마트로 납품되는 쌀은 1등급 쌀로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면서 "운송이나 통관에서 차지하는 비용이 늘어나 이러한 인상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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