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加 경제 2년여 만에 최저 성장률 기록

정기수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3-01 13:48

통계청 “지난해 4/4분기 0.4%… 2018년 1.8%에 그쳐”

캐나다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해 4/4분기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쳐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했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1일 지난해 마지막 분기 성장률 0.4%는 2017년 동기 2%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며 2018년 한해 동안의 성장률도 1.8%로 1년 전의 3%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2018년 4/4분기 경제후퇴는 투자 지출이 2.7% 줄어든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체 수출은 약간 감소했으며 가계 지출도 2분기 연속 줄었다.


무역수지 적자도 현저해 3.6%가 떨어졌다. 수입가와 수출가를 비교하는 이 지수는 2009년 이래 근 10년 만의 최대 낙폭인데, 캐나다 원유가가 34.3%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낮은 수출가는 GNI(Gross National Income, 국민총소득)를 1% 끌어내렸다. 이는 2015년 1/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추락이다. GNI는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 총액으로 실질구매력을 나타낸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0월 캐너비스(Cannabis, 마리화나) 합법화의 영향이 최초로 캐나다 GDP에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마리화나 가계지출은 5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계지출의 0.5%였으며 비의료용 캐너비스 지출이 알코올, 담배 등 중독성 기호품 지출 총액 가운데서는 11.2%를 차지했다.


2018년의 낮은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는 가계 소비, 기업 투자, 주택 투자 등 대부분 부문에서 후퇴한 결과이다. 


주택 투자는 2.3% 줄었는데, 이는 금리 상승과 더 엄격한 모기지 룰 시행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이 분석했다.


지난 12월 한달 동안의 경제성장률은 0.1%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써비스 부문은 0.2% 증가했으나 제조업에서 0.7%가 감소했다.


제조업 하락은 지난 5개월 중 4개월째였으며 건설업은 7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 부문의 장기 침체는 거의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도소매, 교통, 창고, 금융, 보험 부문은 조금 늘어났다.


통계청의 이같은 저조한 캐나다 경제 성적표 발표로 루니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1일 오전 캐나다 달러는 미화 대비 75.53센트를 기록했다.


RBC 수석 경제전문가 네이썬 잰젠(Nathan Janzen)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경제 약화의 큰 부분은 석유산업의 부진 탓으로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미국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2.6% 성장했다.


잰젠은 “당신이 캐나다 중앙은행이라면, 이것은 금리 인상을 당분간 미뤄야 할 또다른 이유다”라고 말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통계청 “지난해 4/4분기 0.4%… 2018년 1.8%에 그쳐”
캐나다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계속된 부진으로 지난해 4/4분기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쳐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E-Comn '올 한해 최악의 신고 전화' 발표
911 전화해 "잃어버린 재킷을 찾아달라"
BC주에서 가장 큰 긴급배치센터인 E-Comn이 불필요한 전화 자제 당부와 함께 올해 911로 접수된 부적절 이용전화 탑 10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리스트 내용들은 공공 긴급구조요청 전화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