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加 학교, 코딩 수업 의무교육화 절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2-07 11:33

컴퓨터 과학화 시대 아이들 ‘디지털 소양’ 갖춰야
현재 대부분 방과 후 수업...교육 불평등 심화시켜
디지털 기술혁신 시대에 돌입하면서 컴퓨터 과학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학교의 코딩 수업 의무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딩 수업의 의무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컴퓨터 과학 기술 분야에 있어 캐나다가 뒤처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현재 캐나다 전역의 초중등 학교 교과 과정에 코딩을 의무교육으로 채택한 곳은 13개의 주와 준 주 중 단지 4군데에 불과하다.

이번 이슈는 온타리오주와 알버타주가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 교과 과정 개편 검토에 들어가면서 컴퓨팅 사고력 및 기본 코딩 기술을 정규 수업에 도입할 것을 의논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학교에서의 부족한 코딩수업이 부모들을 방과 후 사설학원으로 내몰고 있다”며 “방과 후 사설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들의 학습에 충분하지 않고 이는 ‘교육 기회의 평등’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인들은 이같은 기술 습득을 원하며,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코딩 기술을 배울 충분한 기회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애버커스 데이터(Abacus Da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91%가 코딩 학습과 컴퓨터 과학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69%는 이들 수업이 더 많이 시행되는 것을 지지했다. 

이렇듯 캐나다에서 코딩 및 다른 컴퓨터 기술 학습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소양을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인 캐나다 러닝 코드(Canada Learning Code)는 코드를 배우기 원하는 성인, 아동, 청소년 및 교사들의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전역의 교사들은 컴퓨터 기술과 코딩을 수업에 활용하기 위해 무료로 교사 러닝 코드 프로그램과 자원들을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높다.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전략 보고서는 컴퓨터 기술과 코딩에 대한 캐나다인들의 학습에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 제공자의 83%가 대학 졸업자들이 구직 시장에서 첨단 기술 및 지식의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고용주들은 단지 34% 만이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방과 후 프로그램은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한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결국 정부와 산업계, 또 시민단체가 함께 작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의 진정한 변화와 모든 캐나다인에게 평등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코딩, 컴퓨터 과학 및 컴퓨터적 사고에 대한 공통적인 접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디지털 소양에 관해 발표한 브룩필드 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는 국내 교육 시스템에 코딩 개념 적용 방법과 학생들이 알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보편적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다.  

캐나다 러닝 코드(Code.org)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범 캐나다인 포럼을 개최했다. Code.org의 이런 협업은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에 초점을 맞춰서 실행될 수 있는 ‘K-12 컴퓨터 과학 교육 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와 관련 코딩 교육 전문가는 “코드와 컴퓨터 사고의 학습을 통해 얻는 혜택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 구축 등 특정 기술 학습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기관들의 이같은 체계적 작업은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선택과정 혹은 학습 전에라도 컴퓨터 과학 참여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문가는 “코딩을 통한 기술 구축 방법은 문제를 더 잘 이해하게 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창조적 사고력을 키워 협업을 장려하게 된다”며 “모든 사람들의 기술 활용 및 이해와 창조까지 돕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K-12 교과 과정 코딩 및 컴퓨터적 사고 포함은 캐나다를 성공과 번영으로 이끄는 길”이라며 “기업의 수요 충족에 더해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 본인과 타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thinking: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처럼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고 이를 논리적,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

#기본적 코딩(coding: 알고리즘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컴퓨터에 입력하는 작업)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통신법 개정안 발의··· 추가 요금 부과 금지
가정용 인터넷, 전화 및 휴대전화 요금제 갱신 또는 변경 시 부과되던 추가 요금(Extra fees)이 조만간 사라질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최근 2024 예산안 발표를 통해 통신사가 요금제를...
레벨 3~5 차량, BMW·벤츠 등 제조사 해당
적발 시 최대 2000달러 벌금·6개월 징역
앞으로 BC주에서 레벨3 수준의 운전 보조 하드웨어가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BC주정부는 지난 4월 초 레벨3, 레벨4, 레벨5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모든...
은행, 통신, 교통 등 산업 50만 근로자 대상
연방정부가 2024 예산안에서 발표한 '연결되지 않을 권리'(Right to disconnect) 법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회사는 더이상 근무시간 이후 직원에게 업무 연락을 하지 못하게...
5년간 연봉 21% 인상됐지만··· 인력 부족 여전 ‘울상’
공사대금 체불에 기업들 파산 위기··· 체불 방지 법안 절실
BC주 건설업계가 고질적인 인력난과 공사대금 체불에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여러 악재로 불안에 떨고 있는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해...
머스크, 직원에 구조조정 이메일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아이콘 테슬라가 직원 약 1만4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왕개미연구소] 7080들이 알려주는 은퇴 생활 꿀팁
닥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은퇴 생활,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이럴 땐 나보다 한발 앞서 은퇴를 경험한 인생 선배들의 충고를 참고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가 지난달...
2024 연방 예산안 하이라이트
연방정부가 향후 5년간 약 530억 달러 예산을 투입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을 위한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85억 달러 예산이 책정된 주거 정책을 포함해...
피자 판매 매장 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치즈, 페퍼로니 등 네 종류 선보여
팀홀튼의 피자 메뉴 판매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캐나다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와 캘거리 일부 매장에서만 시범으로 판매했던...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물가 상승률 2%대 유지
식품 가격 안정세··· 6월 금리 인하 기대 높아져
지난달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름값과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여파로 2월 대비 다소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을 찾으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힘이...
미성년자 성적 접촉 혐의로 유죄 판결
경찰이 고위험 성범죄자가 조만간 써리에 거주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RCMP에 따르면 성범죄자 레너드 램스테드(Ranstead·사진)가 2026년 9월 형기 종료를...
캐나다 상·하원의장 만나 의회교류 활성
▲김진표 국회의장/ 공동취재사진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한다. 김 의장은 지난해 동맹 70주년을 맞은 ‘혈맹’ 미국과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모자람만 못 하다.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권장섭취량 이상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비타민B3, 비타민A, 비타민E는 과다...
은퇴 로드맵 짜기, 막막하시죠?
인생 선배들의 꿀팁 알려드려요
[왕개미연구소]
“은퇴한다는 게 상상이 안 갔어요. 40년 일하고 퇴직했는데, 사회에서 밀려난 느낌이 듭니다.” “퇴직 후 처음엔 집에 있는 게 좋았는데 어느 순간 답답해지더군요. 나만의 일상 루틴을...
[WEEKLY BIZ] 세계는 지금 ‘주 4일제 실험’ 한창
일러스트=김영석‘월화수목일일일’ 주 4일제 근무라는 직장인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지난달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캐나다인 59% “연방정부 씀씀이 너무 커”
RBC “부채 증가하면 국가 신용등급 하락” 경고
연방정부의 2024-2025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다수의 캐나다인은 정부의 씀씀이가 큰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앵거스 리드...
15일부터 전력 소비량 기준으로 크레딧 제공
오는 15일부터 BC 주민들의 전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 시작된다. BC주정부는 4월 15일부터 자격이 되는 거주민에게 BC 전기료 보조금(BC electricity affordability credit)을 지급할...
▲분노의 감정을 종이에 적은 뒤 휴지통이나 파쇄기에 버리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왼쪽은 연구 참가자가 분노의 감정을 종이에 적은 뒤 파쇄기에 넣고 있는...
인종차별금지법 통과··· 깊게 박혀 있는 관행 제거해야
정부기관 내에서 깊게 뿌리 박혀 있는 제도적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이 통과됐다.   11일 니키 샤르마 BC 법무장관은 지난 2022년 법으로 제정된 인종차별 금지...
가정의 신속하게 찾는 디지털 시스템 17일 출범
대기 기간, 거주 지역 검토 후 적절한 의사 연결
BC의 가정의(패밀리닥터) 부족난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드리언 딕스 BC 보건부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BC 주민들이 가정의를 비롯한 1차 진료...
/일러스트=이철원젊은 세대의 노화 가속화로 인해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워싱턴 의과대 연구팀은 최근 ‘2024 미국암연구협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