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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UBC 여대생 “경찰에 가혹행위 당했다” 민사소송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6-24 11:54

발로 여대생 머리 짓밟아··· 체포 과정서 상해
경관 혐의 일체 부인 “충분한 제압 위한 것”



최근 캐나다 경찰의 과잉 대응 문제가 전국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켈로나 지역의 한 경찰관이 아시안 여대생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UBC 오카나간 캠퍼스의 간호학과에 재학중이던 모나 왕(Wang) 씨는 지난 1월 20일 반의식 상태로 집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중, 남자친구의 신고 요청을 받고 상태 검사를 위해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속옷 차림으로 의식을 잃은 채 수갑을 찬 왕 씨가 경찰관에 의해 복도로 끌려가는 장면이 담겼다. 로비에서는 왕 씨가 의식을 되찾아 머리를 들어 올리려 할 때 이 경관이 왕 씨의 머리를 짓밟는 모습도 포착됐다. 

왕 씨는 욕실 바닥에 누워 있는 동안 이 경찰관에게 팔과 배를 얻어맞은 뒤 의식을 잃었고 복도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경찰관이 엘리베이터로 끌고가는 과정에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얼굴 전체와 허벅지 윗부분에 중상을 입었다”며 “왼쪽 눈의 혈관이 터지고, 오른쪽 관자놀이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호소했다. 현재 왕 씨는 본인에게 상해를 입힌 레이시 브라우닝 경관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브라우닝 경관 측은 가혹행위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그녀는 사건 당일 왕씨가 이미 자해행위를 한 상태였으며, 스스로를 더 해칠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브라우닝 경관의 진술에 따르면, 왕 씨는 체포 당시 욕실 바닥에 누워 빈 알약병과 빈 와인병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손에는 커터칼을 쥐고 있었고 팔과 흉부에는 자해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왕 씨는 브라우닝 경관이 흉골을 문질러 의식 수준을 확인하려 하자 소리를 지르며 죽여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브라우닝 경관은 정신보건법에 따라 그녀를 체포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가격행위는 왕 씨를 충분히 제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왕 씨는 브라우닝 경관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분 사실이 아니다”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켈로나 RCMP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화요일 밤 발표된 성명에서 켈로나 관할 경찰 최고 책임자는 동영상이 제기한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피고인 레이시 브라우닝 경관은 사후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로라 리빙스톤 책임자는 "영상을 받고 나서 해당 경찰관의 행동과 관련된 자료들이 구체적으로 검토되었고, 검토 결과 내부 행동 강령 및 범죄 조사가 시작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사건은 아직 법정에서 심리가 이어지지 않았으며, 어떠한 주장도 입증되지 않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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