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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세 무서운 캐넉스, “심상치 않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9 15:31

최근 9경기 7승으로 상위권 도약

▲ 사진= Canucks Instragram

밴쿠버 캐넉스의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캐넉스는 지난 28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플로리다 팬서스(Panthers)와 홈경기에서 공격진이 폭발하며 7대2의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브랜든 서터(Sutter)의 골로 앞서갔던 캐넉스는 1피리어드 만에 5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이 승리로 캐넉스는 7승 3패 1연장패, 승점 15점으로 서부지구 퍼시픽 디비전 4위로 올라섰다.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드몬튼 오일러스(Oilers)와는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단 2점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것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는 시즌 초반 성적이다.

시즌 초반을 2연패로 시작했던 캐넉스는 그 이후 9경기에서 단 2패(슛아웃 패 포함)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홈 5경기에서는 4승 1슛아웃 패로 거둘 수 있는 승점 10점 중 9점을 쓸어 담으면서 홈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또한 캐넉스는 현재 골득실차가 +15로, NHL 31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정도로 상당히 좋은 공·수 발란스를 보여주고 있다.

캐넉스가 지난 4년간 하위 팀에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 4시즌 평균 팀 득점이 리그 최하위였을 정도로 빈약했던 공격진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캐넉스는 지난 3경기 연속 5골 이상 득점을 하는 등 현재 리그에서 평균 득점이 4번째로 높은 팀으로 변모했다. 

공격진의 상승세는 지난 시즌 ‘신인왕’ 엘리아스 페터슨(Petterson)과 ‘스나이퍼’ 브락 베서(Boeser), 트레이드로 새로 영입한 JT 밀러(Miller)가 손발을 맞추는 공격 1라인이 이끌고 있다. 페터슨은 11경기에서 3골 11어시스트(14포인트)를 기록하며 팀내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밀러는 캐넉스에 합류하자마자 팀 내 최다 6골 포함 13포인트로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낼 기세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보 홀뱃(Horvat)도 지난 22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플로리다 전에서는 단 1명의 선수를 제외한 모든 공격수가 1포인트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4개의 라인에서 모두 득점을 넣어 줄 수 있는 균형을 갖추고 있다.

수비진 역시 한층 두터워졌다. 신장 2미터가 넘는 장신 수비수 타일러 마이어스의 영입으로 그의 파트너 알렉산더 에들러(Edler)가 조금 더 공격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에들러는 11경기에서 9포인트로 팀의 넘버1 수비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신인 수비수 퀸 휴즈(Hughes) 역시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지난 시즌 팀 내 MVP로 꼽혔던 제이콥 마크스트롬(Markstrom)과 2년 차 선수 대쳐 뎀코(Demko)가 번갈아 가면서 골문을 지키는 골리진 역시 리그에서 3번째로 가장 낮은 평균 실점률을 기록할 정도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캐넉스가 앞으로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캐넉스는 이번 시즌 아직은 부상 선수들이 전무하지만, 지난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하기 어려웠던 팀이었다. 특히 수비진의 대들보 에들러, 크리스 타네브(Tanev)는 지난 시즌에도 장기 부상으로 20경기 이상 결장한 경험이 있으며, 공격을 이끄는 페터슨과 베서 역시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바 있다. 아이스하키라는 스포츠에서 부상이라는 변수는 절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데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캐넉스가 모처럼의 좋은 페이스를 계속 이어가 5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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